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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짝퉁' 정권에서 경기도 되찾겠다"

조부 이회영 선생 흔적 찾는 책 <다시 그 경계에 서다> 출판기념회

등록|2010.03.02 10:08 수정|2010.03.02 10:09

▲ 이종걸 의원 출판기념회 '다시 그 경계에 서다' ⓒ 최병렬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 이종걸 의원(52.민주당. 안양만안)이 독립기념일인 3·1을 맞이하여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이자 조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삶과 정신을 직접 조명한 자서전 '다시 그 경계에 서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경기 안양 대림대학 한림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이 의원은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이 똑바로 가겠다'며 도지사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 박주선 최고위원,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박지원 정책위원장, 정대철 전 상임고문, 한광옥 전 당대표 등 민주당 전현직 지도부와 최문순·안민석·백재현·문학진 의원 등 민주당 의원 등과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이 의원의 사촌형인 이종찬 전 안기부장,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진보신당 전 공동대표, 친박연대 김을동 의원, 한나라당 이필운 안양시장, 정종득 목포시장, 김윤주 전 군포시장, 배옥병 학교급식 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 천주교.불교 등 종교계 인사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2500여 명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 이종걸 의원 출판기념회가 안양 대림대학 한림관에서 열렸다. ⓒ 최병렬




"경술국치 100년, 3·1절 우리는 과연 떳떳할 수 있나"

'다시 그 경계에 서다'는 '이종걸, 조부 이회영을 찾아 역사 속으로 들어가다'라는 부제를 단 것처럼 사료 참조에 그치지 않고 이회영 선생과 함께 했던 독립운동가의 흔적을 역사의 현장인 만주벌판을 수시로 찾아가며 2년여에 걸쳐 집필한 책이다.

이 의원은 책자 발간에 대해 "뉴라이트와 현정부가 현대사 교과서 내용 수정 강요, 건국절 논란 등 노골적인 역사왜곡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며 "조부의 삶을 기록한 책을 바치는 지금, 자랑스러움보다 부끄러움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술국치 100년 3·1절인 오늘 우리는 과연 우당 할아버지께 떳떳할 수 있나, 일제가 없었으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일제시대를 미화하고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 뉴라이트 발언에 땅을 치고 통곡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그리고 후손으로서 이런 현실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권력을 되찾아오기 위해 가장 앞에 서겠다. 진보개혁세력이 모두 하나 돼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는 야권 단일화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 이종걸 의원과 부인 정낙경씨 ⓒ 최병렬




지금의 정부와 경기도는 짝퉁권력... 경기도 독립 선언

특히 "일제가 올바른 권력이 아니었던 것처럼 지금의 정부와 경기도도 국민과 서민을 위한 권력이 아닌 '짝퉁 권력'"이라고 비판하면서 "짝퉁 정권인 MB와 하수인 김문수로부터 권력을 찾아오기 위해 앞장서겠다"며 '짝퉁권력'으로부터 경기도 독립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인사말을 끝내고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으로 시작하는 동요 '반달'을 어린이 합창단들과 함께 불렀다. 반달은 동요 작사, 작곡가인 윤극영 선생이 이회영 선생의 유복자로 태어난 이종걸 의원의 부친인 이규창 옹에게 헌정한 곡이다.

이날 행사는 표면상으로는 출판기념회나 축사에 나선 각계 인사들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을 향해 한목소리로 격려를 전하는 말들을 쏟아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 의원은 뚝심이 대단하다"고 소개하면서 "자신이 옳다고 하는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뚝심과 철학이 어디서 나오는가, 독립유공자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피는 못 속인다"고 말하면서 "민주당의 '보배'인 이 의원을 선봉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 정권교체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 축사를 하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 ⓒ 최병렬




김상곤 교육감, "더 큰 정치, 더 넓은 정치 해달라"

정대철 전 상임고문, 박지원 정책위원장,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등도 축사를 했다.
특히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진보신당 전 공동대표는 "이 의원이 공교육을 바로잡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치열하면서도 성실하게 경쟁하겠다"며 "진보개혁세력이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자"며 이 의원과 손을 맞잡기도 했다.

이어 김상곤 교육감은 "이 의원을 만난 지 1년밖에 안되지만 교육에 대한 철학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국정감사와 등록금 상한제를 예로 들면서 "가장 큰 성실성을 보여주었다. 더 큰 정치, 더 넓은 정치로 경기도를 위해 애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3선의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7일 경기도의회와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견을 열고 "오는 6.2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한다"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 의원은 "선거 승리의 길은 이명박 대통령, 김문수 지사를 심판하기 위한 '야권단일화'"라면서 한나라당을 넘어서는 야권단일화만이 유일한 승리의 길로 진보진영과 가장 많은 교집합을 가지고 있는 자신이야말로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는 김진표 최고위원과 이종걸 의원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다음달 4일까지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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