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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식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 울산북구청장 출마

진보신당 소속..."노동자를 위한 정치는 노동자가"

등록|2010.03.02 15:29 수정|2010.03.02 15:29

▲ 3월 2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북구청장 출마회견을 한 김광식 전 현대차노조위원장(왼쪽 4번째)이 조승수 의원(왼쪽), 노옥희 진보신당 울산시당위원장(오른쪽)과 함께 하트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 박석철



현대자동차노조 제7대 위원장(1997년 9월~1999년 4월)을 지낸 김광식씨가 진보신당 소속으로 진보정치 일번지라 불리는 울산 북구청장 선거에 공식 출마했다.

3월 2일 오전 10시 출마회견을 연 울산시의회 기자실에는 김 전 위원장의 가족과 조승수 국회의원, 노옥희 진보신당 울산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그는 일성으로 "열일곱 소년 노동자에서 삼십년이 흐른 지금까지, 저는 컨베이어를 타고 있는 노동자다"면서 "96년 노동법 날치기통과, 98년 정리해고를 겪으며 노동자를 위한 정치는 노동자들이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진보정당의 재편과정을 겪으며 많은 노동자들이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한 실망이 깊지만 실망만 할 수는 없다"며 "노동자가 나서지 않으면 아무도 노동자를 위한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또한 "지난 여름 쌍용자동차와 평택시를 보면서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며 "노동자 스스로 대안을 만들지 못하면 공장안 노동자들의 투쟁만으로는 고용과 지역경제를 지켜낼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고민을 잘 알고 있는 저의 강점과, 조승수 국회의원, 자동차 만드는 노동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 기반산업의 발전 전망을 만들어가겠다"며 "이를 위해 현대차, 부품업체, 노조, 북구청,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북구지역 지속발전 가능한 자동차산업 전략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그는 "고용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수십 년간 일만 해온 노동자들이 취미생활도 하면서 즐겁게 늙어갈 수 있는 노동자복지센터를 만들겠다"며 "여기에는 몽골에서 온 이주노동자도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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