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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아파트단지에 태극기 물결친 사연

에국지사 김상학 후손의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주민 동참

등록|2010.03.03 13:16 수정|2010.03.03 13:16

▲ 안양 샛별아파트 베란다에 내걸린 태극기 ⓒ 최병렬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 100년. 광복 제65주년이자 91주년을 맞이한 삼일절날 경기 안양시 달안동 샛별아파트 단지내 617동 180세대 전층의 베란다에 태극기가 믈결쳤다.

안양시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 태극기가 매달린 사연은 어린시절 광복군 출신 아버지의 각별한 나라사랑과 태극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배웠던 고 김상학 애국지사의 장녀이신 김유경씨(59세)가 지난 2008년 아파트 회장이 되면서 실천이 본격화됐다.

김씨는 아파트 회장으로서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국경일 태극기 달기 운동으로 아예 부녀회 기금으로 전층에 베란다에 태극기를 달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제안했더니 만장일치로 회원들이 동의를 하고,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태극기가 매달린 것이다.

이 아파트 동에 태극기가 나부끼자 단지내 다른 동은 물론 주변의 아파트에서도 어떻게 전 세대가 태극기를 달게 됐는지 문의와 벤치마킹의 발걸음도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김씨는 "모든 국민이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마음을 국기사랑으로 이어져 국경일마다 전국의 모든 아파트 베란다와 골목 가정집에도 태극기가 휘날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대전현충원의 애국지사 김상학 기록 ⓒ 대전현충원


한편 김유경씨는 부친인 고 김상학 애국지사(1919.12.22~1996.2.15)는 일제시대 동경제대에 다니다 1944년 학병으로 징집돼 중지파견군 64사단에서 근무 중 탈출해 중국 특수유격대원, 광복군 제1지대 제3구대 정보수집공작 유격대원으로 활동하다 광복을 맞았다.

대전현충원 기록에 의하면 그에게는 지난 1963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수여됐으며 지난 96년 세상을 떠나 현재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2묘역-562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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