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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수원시장 예비후보 '봇물' 시대

남다르게 부각되는 인물 없는 가운데 너도나도 "내가 시장감"

등록|2010.03.03 10:36 수정|2010.03.03 10:36
6월 2일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수원시장 후보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2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수원시장 예비후보는 모두 9명이다. 한나라당 소속 6명, 민주당 소속 2명,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 1명이다.

여기에 한나라당 소속의 신현태 전 의원도 3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치러진 수원시 장안구 재선거 때 출마하려 했으나 박찬숙 전 의원에 밀려 재선 도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뿐 아니다. 심재인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2일 사직원을 냈다. 수원시장 출마를 위해서다. 심 국장 역시 한나라당 소속 출마가 확실시된다. 심 국장은 사직원이 수리되면 곧 입당식을 갖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로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되받아친 김용서 현 수원시장(한나라당 소속)도 3선 도전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결국 한나라당 예비후보군은 9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예비후보가 넘쳐나는 건 오히려 남다르게 부각되는 지역의 인물난을 보여주는 것이란 진단도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중진 인사는 "예전과 달리 선거가 석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지역을 대표할 만한 후보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경우엔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김 시장이 공천받기 어렵지 않겠냐는 추측도 상당한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계 인사는 "이번 선거는 본선보다도 오히려 각 당의 공천 경쟁이 훨씬 치열한 형국이다"면서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역시 누가 봐도 납득할 만한 후보 선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한나라당 소속 수원시장 예비후보는 김종해 아주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 겸임교수, 이윤희 한독건설 대표이사(삼호아트센터 이사장), 이중화 수원정책포럼 회장(전 팔달구청장), 최규진 전 도의원, 권인택 전 팔달구청장, 임수복 전 경기도지사 직무대행 등 6명이며, 신현태 전 의원, 심재인 도 자치행정국장, 김용서 시장도 곧 합류할 예정이다.

민주당 소속 수원시장 예비후보로는 신장용 민주당 부대변인(전 새정치국민회의청년위원회부위원장), 염태영 수원르네상스포럼 대표(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 등 2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대의 팔달구지역위원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이번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결집해 한나라당을 이기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면서 사퇴했다.

또한 미래희망연대 수원시장 예비후보로는 양창수 밀코오토월드 대표이사 회장(현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 대의원)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민주노동당에서는 김현철 전 시의원이 곧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민참여당도 조만간 후보를 낼 예정이어서 전체 예비후보 수가 최소한 13명 정도는 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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