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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공짜취재 용납 안 된다"

대전충남민언련 "언론윤리 위반"

등록|2010.03.05 17:35 수정|2010.03.05 17:35
대전충남지역 중앙언론 및 지역 언론사 기자들이 주류 회사로부터 경비를 지원을 받아 해외취재를 한 데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5일 '해외 공짜취재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신문윤리위원회의 언론윤리실천요강의 규정에는 무료여행과 취재여행 경비를 제공받는 것은 언론보도의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의회의 해외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의 해외공짜취재로 지역 언론들이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며 "이를 계기로 자치단체 및 지방의회와 관련된 해외취재 관행에 일정하게 제동이 걸렸지만 기업 등이 제공하는 해외취재 관행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이는 명백한 언론윤리 위반일 뿐만 아니라 언론의 책무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언론인 스스로 윤리를 지키지 못할 때 권력과 자본의 홍보 도구로 전락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충남지역 언론사 기자들이 지역 주류회사에서 경비를 제공받아 해외 공짜취재를 떠날 예정이어서 비난이 일고 있다. 게다가 박성효 대전시장의 방문 일정과 상당 부분 중복돼 있어 기업홍보성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의 홍보성 취재 성격이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한편 대전충남지역 언론사 기자 15명은 지난 달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아프리카 세이셸에서 열린 주류업체인 에코원 선양이 주최한 세이셸 마라톤대회를 취재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언론사 기자들이 에코원 선양으로부터 취재경비를 지원받았다. 또 에코원 선양 회장과 동행한 박성효 대전시장의 방문 일정과도 상당 부분 중복돼 있어 기업홍보성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의 홍보성 취재 성격마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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