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기름유출 자살 주민 대신 손배청구소송 진행할 것"
무책임한 국가와 기업과 침묵하는 중앙언론 비난
▲ 영결식 참석한 박찬종 전 의원박찬종 전 의원이 지난 2일 충남 태안군청 광장에서 열린 고(故) 성정대(53)씨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 정대희
박 전 의원은 지난 5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이 사고와 관련된 국가와 기업 등의 무관심 속에 피해주민들이 잇따라 죽음을 선택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이들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 사건과 관련된 기업도 피해주민들의 잇따른 자살에 책임이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준비를 끝내고 피해주민들을 대신해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송단의 주요활동에 대해 박 전 의원은 "일차적으로 국가와 기업 등에 생명침해로 인한 위자료를 청구하고, 피해주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만나 기름유출사고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의원은 지난 2월 26일 기름유출사고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성정대(53)씨의 죽음에 침묵하는 중앙 언론들도 비난했다.
박 전 의원은 "기름유출사고와 관련해 침묵하는 중앙 언론기관들로 인해 마치 모든 피해가 해결될 듯하다"며 "사고 발생 2년이 넘어 피해주민단체의 위원장이 죽음을 선택할 만큼 주민들의 어려움은 이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중앙언론은 모두 침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의원은 지난 2일 충남 태안군청 광장에서 열린 고(故) 성정대(53)씨의 영결식에 참석해 조문을 하고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덧붙이는 글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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