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도시민 입맛, 냉이가 사로잡는다
태안반도 봄나물 냉이 수확 한창, 농가 부수입원 자리잡아
▲ 봄나물의 대명사 냉이초목의 싹이 돋아난다는 경칩이 지나고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가운데 태안반도에서는 봄나물의 대명사 냉이 수확이 한창이다. ⓒ 태안군
봄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릅니까? 새싹, 개나리, 진달래, 개구리, 졸졸 시냇물 등...
그 중에서도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냉이는 보약이라 할 만큼 쌉쌀한 맛과 봄의 향기를 전해주는 봄나물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깨어나고 초목의 싹이 돋아난다는 경칩(6일)이 지난 본격적인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태안반도에서도 봄의 전령사이자 봄나물의 대명사인 냉이 수확이 한창이다.
이와 더불어 냉이 재배 농가에서는 농한기 농가의 부수입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냉이를 수확하느라 얼굴에는 연신 함박웃음이 돌고 있다.
태안반도의 냉이는 해풍을 맞고 자라 맛과 향이 뛰어나 도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평년 기온을 웃도는 따뜻한 날이 계속되면서 출하량이 부쩍 늘어 냉이 재배농가의 손길은 분주하기만 하다.
봄나물의 대명사로 통하는 냉이는 그 독특한 향과 맛이 그만으로 춘곤증을 예방하고 위장질환, 고혈압 환자에게 특효로 알려져 있다.
특히 태안반도 냉이는 비옥한 황토에서 청정 갯바람을 맞고 자라 맛과 향이 타 지역산보다 더 진하고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환절기 건강식품으로 제격이다.
또한 냉이 수확 시기가 일손이 많이 부족하지 않은 농한기인데다 별다른 재배 관리도 필요하지 않아 겨울철 농가에 짭짤한 부수입을 올려주고 있다.
태안군 관내 냉이 재배농가는 태안읍과 남면을 중심으로 태안반도 전체 7ha 가량의 면적에서 재배중이며, 냉이 수확철인 요즘 주 재배지인 남면에서만 하루 평균 5톤 이상씩 수확될 만큼 절정을 맞고 있다.
남면에서 냉이를 생산하고 있는 김현성(53, 진산리)씨는 "올해는 일기 조건이 좋고 냉해를 입지 않아 냉이 뿌리가 건실하고 향도 매우 좋다"며 "요즘 완연한 봄 날씨가 계속되면서 더불어 냉이를 찾는 사람들의 주문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반도의 냉이는 초봄인 4월초까지 계속해 출하돼 도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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