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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방물장수' 유시민 출마, 경기도 장터 더 커질 것"

유시민 전 장관 출마 일단 환영... "무상급식 반대 전력 사과 있어야" 각 세우기도

등록|2010.03.09 15:36 수정|2010.03.10 09:46

▲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무상급식 실현을 위해 '세박자 무상급식'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가 9일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출마에 대해 "유 전 장관의 출마로 역동적인 선거가 가능할 것"이라며 환영의사를 밝혔다.

심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세박자 무상급식'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유 전 장관이 스스로)'지식소매상'이란 말씀도 하시던데 원래 장터에는 사람이 북적여야 한다, 경기도 장터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방물장수'가 왔으니 장터가 더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6·2 지방선거의 중심이 경기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명박 정권의 독선정치를 심판하고 과거 정권의 공과 실을 냉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는데 이 참에 잘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심 전 대표는 "무상급식은 지난 2006년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정책과 법안으로 제시했지만 당시 집권당이었던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는 색깔론만 말하지 않을 뿐 한나라당과 같은 논리, 즉 예산문제를 들어 반대했다"며 다른 후보들과의 '차이'를 부각시켰다.

특히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돈 때문에 무상급식 못하다던 참여정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김진표 의원이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유시민 전 의원이다"라며 "저는 이분들이 염치와 예의를 안다면 최소한 진솔한 성찰과 국민에 대한 사과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MB 극복 위해선 민주정부 10년 공과 평가해야"

심 전 대표는 "6·2 지방선거에서의 야권 선거 연합은 단순한 반MB연대가 아니라 과거와 오늘, 미래의 권력이 대안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라며 "MB를 극복하기 위해선 지난 민주정부의 10년의 공과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심 전 대표는 현재 논의 중인 야권 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 "정치공학에 집착하다보면 이슈 주도력을 상실하고 야권 내 경쟁을 통제하게 된다"며 "역동적 단일화가 돼야 한다, 승리하는 단일화를 위해 헌신할 자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MB와 박근혜 전 대표의 싸움이 지면을 뒤덮고 있는데 그런 구도로 승리할 수 없다"며 "심상정-유시민이 대안경쟁을 펼쳐 나가야 국민이 시선을 돌리는, '승리하는 단일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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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세박자 무상급식' 공약 발표 ⓒ 김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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