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방선거, 부평 최대 승부처 예고
민주당 8년 만에 부평 탈환 노려... 한나라당은 조진형 의원이 진두지휘 4선 위한 고지 사수
6·2 지방선거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이 인천시장 선거에 뛰어들 양상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의 독주가 깨지고 치열한 접전도 예상된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 심판' 성격이 강하다. 또한 8년 동안 인천의 지방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 온 한나라당에 대한 검증의 장이라는 성격도 지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 최대 자치구인 부평구가 최대 승부처가 될 공산이 커지면서 부평에서의 심한 경쟁도 예상된다.
인천지역 12명의 국회의원 중 한나라당 소속 의원은 9명이다. 기초자치단체장도 서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배출했다. 중·동구와 남구, 연수구 등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2004년 탄핵 후폭풍으로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지만, 연수구와 남구 등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인천 북부권역에 해당되는 계양과 부평, 서구는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지역이다.
민주당 송영길(계양 을), 신학용(계양 갑) 의운은 계양구에서 각각 3선과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도 지난해 4월 부평<을> 재선거에서 당선됐다. 이훈국 서구청장도 재선거를 통해 당선된 인천 유일의 야당 기초자치단체장이다.
계양구는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은 공히 남동구와 서구, 부평구는 승부를 쉽게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이중 부평구는 인천시 유권자의 20%정도가 거주하는 지역이다. 인천시장 선거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민주당 문병호 인천시장 예비후보도 부평지역 출신 전 국회의원으로 당내 경선에서 이긴다면 안 시장과 대결에서 부평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부평구 저변에 구도심 '소외론'이 깔려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부평구에서의 승부가 사실상 인천시장 선거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민주당 8년 만에 부평 탈환할 수 있을까?
민주당은 부평을 8년 만에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초대와 2대 민선 구청장을 배출한 민주당은 연이은 패배의 쓴잔을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일부 예비후보자 캠프와 '폴리뉴스' 등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윤배 현 부평구청장을 제외한 가상대결시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는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물론 본선에서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결집이 예상되기 때문에 민주당의 승리를 장담하긴 어렵다. 두 당의 정당 지지율은 10% 이상 차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등 다른 야당 후보의 지지율과 야권 선거연합을 감안한다면 민주당의 상당한 약진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민주당에서는 이미 6명의 구청장 예비후보자가 선거에 뛰어들었다. 4대 지방선거에서 후보자 물색에 애를 먹었던 것에 비해 큰 변화다.
하지만 당내 경선 과정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예비후보 간 지나친 대립이 당내 분열을 초래해 선거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다른 야당과의 선거연합 등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을 경우 민주당의 부평 탈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문병호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부평신문>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의 일방통행 시정과 구정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부평에서 3선까지 시켜줄 정도로 박윤배 구청장이 업적을 쌓지는 않았다"며 "부평구청장 선거에서 반드시 필승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부평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인천시장 선거에도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영표 의원도 "박 청장이 잘 한 일도 있겠지만, 지역 최대 현안인 서울지하철 7호선 (추가) 연장, 미군기지 활용 방안 등에서는 부평의 몫을 제대로 챙겨오지 못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없다"며 "인천시로부터 무시 받는 부평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이 부평에서 승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진형 의원, 4선 도전 위해 '진두지휘'
당내 정치적 입지 강화와 4선 도전을 위해서 조진형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를 사실상 책임져야한다. 4·29 부평<을> 재선거에서 '낙하산 공천'된 이재훈 부평<을> 위원장은 아직까지는 지역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조 의원이 부평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하는 처지다.
조 의원은 부평구청장 출마를 희망하는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들에게 아직까지는 어떠한 입장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열심히 해봐라'는 격려만 할 정도다. 강문기·고진섭 시의원은 조 의원에게 구청장 출마 의사를 밝혔고,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알았다'는 정도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 박윤배 부평구청장의 부인 사건이 원만히 해결된다면 박 청장을 다시 공천할 의사를 지인과 측근 등에게 이미 밝혀왔다. 이달 말로 예정된 항소심 선고에서 박 청장 부인의 유죄가 유지될 경우 조 의원은 민주당을 상대해야 할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다.
4선에 도전하는 조 의원에게 부평구청장 선거 패배는 향후 상당한 '아킬레스'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정치 후계자를 제대로 키워오지 못했다는 평가를 당 내외에서 받을 수 있는 데다, 지역구 챙기기도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조진형 의원실 관계자는 "인천 민심의 '바로 미터'인 부평 선거는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지역"이라며, "조 의원 당선 후 인천과 부평의 여러 숙원 사업들이 해결되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일하는 정당인 한나라당에게 꼭 투표할 것이라고 확신 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 심판' 성격이 강하다. 또한 8년 동안 인천의 지방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 온 한나라당에 대한 검증의 장이라는 성격도 지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 최대 자치구인 부평구가 최대 승부처가 될 공산이 커지면서 부평에서의 심한 경쟁도 예상된다.
하지만 인천 북부권역에 해당되는 계양과 부평, 서구는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지역이다.
민주당 송영길(계양 을), 신학용(계양 갑) 의운은 계양구에서 각각 3선과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도 지난해 4월 부평<을> 재선거에서 당선됐다. 이훈국 서구청장도 재선거를 통해 당선된 인천 유일의 야당 기초자치단체장이다.
계양구는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은 공히 남동구와 서구, 부평구는 승부를 쉽게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이중 부평구는 인천시 유권자의 20%정도가 거주하는 지역이다. 인천시장 선거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민주당 문병호 인천시장 예비후보도 부평지역 출신 전 국회의원으로 당내 경선에서 이긴다면 안 시장과 대결에서 부평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부평구 저변에 구도심 '소외론'이 깔려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부평구에서의 승부가 사실상 인천시장 선거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민주당 8년 만에 부평 탈환할 수 있을까?
▲ 6.2 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 최대 자치구인 부평구의 수장을 뽑는 선거에 인천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평구청장 각 당 예비후보군. ⓒ 한만송
민주당은 부평을 8년 만에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초대와 2대 민선 구청장을 배출한 민주당은 연이은 패배의 쓴잔을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일부 예비후보자 캠프와 '폴리뉴스' 등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윤배 현 부평구청장을 제외한 가상대결시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는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물론 본선에서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결집이 예상되기 때문에 민주당의 승리를 장담하긴 어렵다. 두 당의 정당 지지율은 10% 이상 차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등 다른 야당 후보의 지지율과 야권 선거연합을 감안한다면 민주당의 상당한 약진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민주당에서는 이미 6명의 구청장 예비후보자가 선거에 뛰어들었다. 4대 지방선거에서 후보자 물색에 애를 먹었던 것에 비해 큰 변화다.
하지만 당내 경선 과정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예비후보 간 지나친 대립이 당내 분열을 초래해 선거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다른 야당과의 선거연합 등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을 경우 민주당의 부평 탈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문병호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부평신문>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의 일방통행 시정과 구정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부평에서 3선까지 시켜줄 정도로 박윤배 구청장이 업적을 쌓지는 않았다"며 "부평구청장 선거에서 반드시 필승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부평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인천시장 선거에도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영표 의원도 "박 청장이 잘 한 일도 있겠지만, 지역 최대 현안인 서울지하철 7호선 (추가) 연장, 미군기지 활용 방안 등에서는 부평의 몫을 제대로 챙겨오지 못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없다"며 "인천시로부터 무시 받는 부평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이 부평에서 승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진형 의원, 4선 도전 위해 '진두지휘'
당내 정치적 입지 강화와 4선 도전을 위해서 조진형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를 사실상 책임져야한다. 4·29 부평<을> 재선거에서 '낙하산 공천'된 이재훈 부평<을> 위원장은 아직까지는 지역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조 의원이 부평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하는 처지다.
조 의원은 부평구청장 출마를 희망하는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들에게 아직까지는 어떠한 입장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열심히 해봐라'는 격려만 할 정도다. 강문기·고진섭 시의원은 조 의원에게 구청장 출마 의사를 밝혔고,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알았다'는 정도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 박윤배 부평구청장의 부인 사건이 원만히 해결된다면 박 청장을 다시 공천할 의사를 지인과 측근 등에게 이미 밝혀왔다. 이달 말로 예정된 항소심 선고에서 박 청장 부인의 유죄가 유지될 경우 조 의원은 민주당을 상대해야 할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다.
4선에 도전하는 조 의원에게 부평구청장 선거 패배는 향후 상당한 '아킬레스'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정치 후계자를 제대로 키워오지 못했다는 평가를 당 내외에서 받을 수 있는 데다, 지역구 챙기기도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조진형 의원실 관계자는 "인천 민심의 '바로 미터'인 부평 선거는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지역"이라며, "조 의원 당선 후 인천과 부평의 여러 숙원 사업들이 해결되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일하는 정당인 한나라당에게 꼭 투표할 것이라고 확신 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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