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각포착] 당신이 기다리던 말 탄 왕자님?
인천 공촌천 상류서 달려오는 세마리 말
▲ 잽싸게 달려가는 말을 어렵게 카메라에 담았다. ⓒ 이장연
예전 마을에는 말(馬) 사육장이 있었다. 그 때만 해도 먼 길을 걸어 학교를 오갈 때 아침저녁으로 조련사가 말을 타고 오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소보다 덩치가 큰 말은 롱다리를 자랑하며 날렵하게 갈기털을 휘날리며 달려나가곤 했다.
▲ 말 세마리와 조련사들이 아랫길로 내달려갔다. ⓒ 이장연
그렇게 잊혀졌던 말을 그것도 세 마리씩이나 한 번에 목격했다. 오후 늦게 나가 밭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인천 공촌천변의 길을 따라 상류 쪽에서 뭔가가 달려오는 게 눈에 띄었는데 말(馬)이었다. 다리 건너에 있던 여자아이와 아빠는 "말이다! 말이다!"를 외치며 말을 보기 위해 달려왔고, 그 짧은 순간 말은 휙하니 우리들 앞을 지나쳐갔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휴대폰 카메라로 동화 속 말 탄 왕자들을 연상케 한 풍경을 포착했다. 오랜만에 본 말이 지나간 흙길 위에는 말발굽 자국이 선명했다.
▲ 말이 지나간 자리에 선명한 말발굽 자국 ⓒ 이장연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