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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표, '공천 잡음' 인천 후보자 전격 면담

예비후보자 "경선 통해 후보 뽑자"... 정 대표 "인천 승리" 당부

등록|2010.03.13 09:13 수정|2010.03.13 09:13

▲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2일 최근 전략 공천 잡음이 있는 인천을 전격 방문, 인천시장 후보들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 한만송



6.2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빅3' 중 민주당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인천 지역이 전략공천 잡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대표가 12일 인천을 전격 방문해 예비후보자들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방문은 민주당 지도부가 지난달부터 꺼낸 송영길(계양을) 의원의 '전략공천'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인천시장 예비후보들의 직언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 대표는 오후 6시 인천 계양구 칼리스 호텔에서 송영길 의원의 전략 공천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김교흥, 문병호, 안영근, 이기문, 유필우 인천시장 예비후보자 5명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는 신학용(계양갑), 홍영표 의원, 이호웅 시당 위원장과 당협 위원장들도 참석했다. 하지만 전략공천 대상자인 송영길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면담에 앞서 정 대표는 문병호 후보가 제일 열심히 하는 거 같다면서, 송 의원의 전략 공천에 대해 가장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문 후보를 격려했다. 그러면서 "(예비후자) 우리 중 누가 후보가 되어도 (6.2지방선거에서) 승리한다는 보고를 최근 받았다"며 참석자를 격려했다.

하지만 이기문 후보자는 "한나라당에서 안상수 현 시장은 '계륵'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현재는 후보자 교체는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8년 동안 인천시를 망친 안 상수 시장에 대한 심판을 위해서라도 안 시장이 꼭 출마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며 "예비후보자들을 믿어 달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인물 투입이 필요 없다는 의지를 비쳤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후보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인지도 등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 안상수 현 시장이 유리하게 나오지만, 선거 초반 여론 조사가 끝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인천에서 민주당이 반드시 이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들에게 10여분 동안 취재 시간을 제공하고 바로 식사와 함께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비공개 면담 후 정 대표는 "이번에 인천에 내려온 것은 중앙당과 인천시당과의 원활한 소통을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며 "오늘 자리는 예비후보들과 필승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면담 결과에 대해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 인천지역의 후보를 단일화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송 의원 불참에 대해서는 "자리가 11일 갑자기 제안됐다면서, 중앙당 당직 등을 맡고 있어 사전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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