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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야당후보 단일화 선거연합체 합의

민주개혁세력 연대 첫걸음... 지역 선거구도 변수될지 성사 여부 귀추

등록|2010.03.16 15:51 수정|2010.03.16 15:51

▲ 선거연합체 구성을 합의한 안양지역 야5당과 지방자치희망연대 ⓒ 최병렬



안양지역 야5당(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이 한나라당의 독주에 맞서 MB정권의 중간심판의 기치를 내세우며, 야당후보 단일화를 위한 선거연합을 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안양지역 선거 구도에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6·2안양지방자치희망연대(이하 안양희망연대)는 안양지역 야5당과 함께 16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선거연합을 통해 한나라당의 독선을 견제하고, 지방자치를 바로 세울 것을 결의하고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합의문을 보면 선거연합 선언에서 "안양지역 야5당과 안양시 예비후보는 오는 6월 2일 치러지는 2010 지방선거에서 현 정부와 거대여당의 일방적 국정운영을 저지하고, 공동적 숭리를 위하여 안양희망연대가 제안한 선거연합체 구성"을 결의했다.

그 원칙으로는 야5당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단체장과 의원, 광역과 기초를 불문하고 공동승리를 위해 연합의 정신을 구현하고, 합의하는 공동정책을 기반으로 가치중심 연합을 이루며, 선거연합체에서 후보조정이 될 경우 적극 수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구체적 방안으로 연합은 각 당에 호혜적인 방식을 이루어져야 하며, 5당은 선거에서 공동 승리가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 연합의 취지에 부합되는 후보를 선정키로 했다,

이를위해 정당 지지율과 유력후보 유무 등을 고려해 후보 단일화에 나선다. 다만 후보 단일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쟁 방식을 통해 후보를 정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안양지역 야5당 선거연합 합의문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각 당 안양 위원장들과 안양시장 예비후보들이 각각 서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백일산 예비후보는 빠졌다. ⓒ 최병렬



야5당 선거연합 합의는 민주개혁 세력 연대의 주춧돌

안양지역 야5당 합의를 이끌어낸 안양희망연대 김수섭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늘 합의는 선거연합으로 가는 어려운 첫걸음에 불과하나 지방선거, 총선, 대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민주개혁 세력이 연대의 전통을 다지는 주춧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과제는 로드맵을 정하고 원칙을 합의하여 가는 과정에서 갈등을 증폭시킬 수도 있고, 후보 개인에게 상처를 내는 과정도 될 수도 있으나, 단일화를 통한 연합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 용호상박의 결전을 통해 꼭 승리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야5당은 후보 조정을 위한 협의기구를 조직 운영하고, 후보 조정을 통해 정해지는 후보에 대해 안양희망연대가 공조 체계로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합의서에는 정당에서 민주당 안양 만안지역위원회 국회의원 이종걸, 민주당 안양 동안갑지역위원회 국회의원 이석현, 민주당 안양 동안을지역위원회 위원장 이정국, 민주노동당 안양지역위원회 위원장 유현목, 진보신당 안양지역위원회 위원장 이종규, 창조한국당 경기도당 위원장 오정균, 국민참여당 안양지역위원회 위원장 윤중오 등이 서명했다.

또 예비후보로는 민주당 안양시장 예비후보 백종주, 민주당 안양시장 예비후보 이종태, 민주당 안양시장 예비후보 최대호, 무소속 안양시장 예비후보 손영태 등이 각각 서명했으며 6.2 안양 지방자치 희망연대 대표로 김수섭 변호사가 서명했다.

하지만 백일산 민주당 안양시장 예비후보는 합의문 서명에 불참했다.

▲ 야5당을 대표해 합의문을 발표하는 유현목 민주노동당 안양지역위원회 위원장 ⓒ 최병렬



단체장부터 기초의원까지 후보 단일화 시작단계부터 진통

이태무 공동 집행위원장은 "야5당이 선거연합 구성에 혼쾌히 응해 주어 오늘의 자리를 갖게 됐다"면서 "선거연합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후보단일화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9일 이석현 의원 사무실에서 선거연합 첫 회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주당 백일산 안양시장 예비후보는 선거연합 원칙에 동의한다고 밝혔으나 오늘 아침까지 연락이 안 돼 서명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백일산 예비후보는 전화통화에서 "중앙의 선거연합 합의를 그대로 지역에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해 안양지방희망연대 제안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어른(위원장)들이 결정하면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바 있다.

안양희망연대와 야5당은 선거연합을 통해 단체장부터 광역·기초의원까지 단일화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야당 후보가 단일화되면 지역선거 구도에 그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야5당의 합의문 발표 기자회견에는 야당 안양시장 예비후보 중에서 민주당 이종태 예비후보와 백종주 예비후보, 무소속의 손영태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하지만 민주당 이종걸, 이석현 국회의원, 이정국 동안을 위원장과 유력후보 중 한명인 민주당 최대호 안양시장 예비후보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백일산 예비후보는 합의문 서명을 거부하고 나서 시작 단계부터 진통이 만만치 않아 최종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 안양지역 야5당 선거연합 구성 기자회견 ⓒ 최병렬




"선거연합 통해 좋은정책과 좋은 후보 발굴 지원하겠다"

"우리는 서로 다른 생각, 다른 지향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여 민주주의와 풀뿌리 지방자치의 수레바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를 존중하는 한편, 함께 하는 노력을 쌓아가고자 합니다."

한편 6·2안양희망연대는 진보·개혁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과 개별인사들이 참여해 지난 9일 출범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안양지역 야당 위원장과 안양시장 예비후보들에게 '5+4 연합 합의를 실현하는 지역선거연합을 구성하자'고 정식 제안했다.

6·2안양희망연대는 선거연합을 통한 좋은 정책과 좋은 후보를 발굴 지원하고, 경기도정과 경기도의회 일방적 독주 저지 및 공교육 정상화,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선언했다.

이들은 앞으로 좋은 후보 추천을 각 정당과 시민사회단체에 제안하여 유권자 100인 위원회에서 선정하고, '지역 비전 만들기 기획단', '좋은 후보 선정 기획단', '지역선거연합 기획단', '1만인 유권자 운동 기획단', '희망교육 기획단'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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