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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첨단지역 상가 미관 망치는 가로수

탁상행정의 극치, 수종갱신이나 이식 비용 많아 근본대책 없어

등록|2010.03.18 18:39 수정|2010.03.18 18:39
봄이 코앞에 있다. 그런데 광주시 광산구 첨단지역 상가는 조락의 계절 가을(?)이다. 상가 앞에 심어진 대왕참나무는 11월부터 바람에 하나 둘씩 떨어지다가 새 순이 나는 3~4월이면 나무에 말라붙어 있는 이파리가 다 떨어지면서 도로는 온통 낙엽이다.

▲ 주차장에 쌓인 낙엽 ⓒ 이경모


이 나무는 한국토지공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로 통합되기 전 상가 조성공사를 하면서 이면도로, 특히 상가지역에 가로수로 심어 놓은 것이다. 가로수로 부적합한 대왕참나무는 미국이 원산지로 30~40여 미터까지 자라는 속성수로 공원 등지에 많이 심는 나무다.   그런데 이 나무는 활엽수지만 가을에 낙엽이 떨어지지 않고 상가 도로에 그대로 있어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가 안내 간판을 가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상인들은 낙엽을 치워야 하는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 상가 앞에 을씨년스럽게 서 있는 대왕참나무 ⓒ 이경모


또한 나무 위를 지나가는 전선과 케이블선은 빨리 자라는 나무 특성 때문에 잦은 이동이 필요하고 단전과 불통으로 인한 국가적인 손실도 크다. 근시안적인 행정의 극치다.

더 큰 문제는 수종 갱신이나 이식에 드는 비용이 많아 지자체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워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

광산구청 관계자도 민원성 건의가 많아 광주광역시에 건의를 하지만 현재로서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한다. 광산구청의 무대책에 상인들은 분통을 터뜨린다.

첨단상업지역 내에 심어진 가로수 관리를 책임져야할 광산구청은 손을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대왕참나무의 가지치기와 낙엽 처리 등 철저한 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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