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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트럭은 변신로봇 옵티머스?

알고보니 하구수 청소차량... 트럭이 전봇대에 들이받은 줄 알았네

등록|2010.03.19 16:27 수정|2010.03.19 16:27

▲ 앞 모습만 보면 마치 트럭이 전봇대를 들이받은 것 같다. ⓒ 이장연


지난 2007년 여름, 국내서도 개봉해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트랜스포머>에는 인류보다 월등히 뛰어난 지능과 힘을 지닌 외계 생명체 로봇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우주를 떠돌다 지구로 떨어진 거대한 에너지원인 '큐브'를 노리는 '디셉티콘' 군단과 이들이 악용하지 못하게 막는 '오토봇' 군단의 로봇들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자동차, 헬리콥터, 전투기 등으로 변신해 서로 싸웁니다.

그들은 인간들의 눈에 띄지않게 자신들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꿔나갑니다. 영화 <트랜스포머>는 1984년 동명의 TV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캐릭터와 방대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실사 촬영 속에 살아 움직이는 로봇들을 구현해 많은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습니다.

영화 속 로봇들 중에는 수호자 '오토봇' 군단을 이끄는 리더 옵티머스 프라임이 있는데, 강렬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발휘하고 지혜롭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덩치에 맞게 커다란 트레일러를 끄는 트럭으로 변신해 모습을 감춥니다. 영화 속 옵티머스 프라임의 실제 모델은 미국 피터빌트 자동차(Peterbilt Motors Company)의 94년식 '피터빌트 379'입니다.

그렇게 <트랜스포머>의 변신로봇을 연상케 한 트럭을 우연히 인천 서구 인재개발원 앞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간혹 길에서 본 적이 있는 하수구 청소용 공무차량이었는데, 앞 모습만 보고는 그만 전봇대에 들이받은 줄 알았습니다.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트럭은 미국 포드사의 것으로, 차체 위로 하수관에 집어넣는 관이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마치 고단한 일 때문에 피곤해 잠이라도 자는 것처럼. 

▲ 하수구 청소 일을 하는 트럭이 잠시 쉬고 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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