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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 이사장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힘쓸 것"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신임 이사장 맡아... 25일 저녁 이사장 이·취임식 열기로

등록|2010.03.24 12:16 수정|2010.03.24 12:16
"올해는 이승만 독재를 물리친 4.19 민주혁명 50주년이 되는 해이며, 또한 유신군사잔당들과 피 흘리며 항쟁한 5.18민주화운동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동시에 남북분단의 벽을 허물기 위한 6.15공동성명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가 이런 역사적인 날을 가슴에 기리고 새기는 것은 아직도 우리의 과제로 남아 있는 민주주의와 통일의 전망을 바로 세우고자함입니다. 그리고 실천하고자 함입니다."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신임 김재규 이사장은 미리 낸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25일 저녁 부산 민주공원 큰방에서 이사장 이·취임식을 연다.

▲ 김재규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신임 이사장은 25일 민주공원에서 취임식을 여는데, 미리 낸 취임사를 통해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규정 이사장 취임식 때 모습. ⓒ 민주공원


3․15의거는 경남도 지정 기념일이다가 올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지난 15일 정부 차원의 기념식이 열렸다. 부마민주항쟁은 중앙정부·지방정부 차원의 기념일로 지정되지 않았으며, 관련 단체에서 기념식을 열어오고 있다.

김재규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80%로 늘어난 서민들이 힘든 세월에 가슴앓이하고 있다. 남북은 하나를 만들 대화의 문전에서 갈등하고 서성거리고만 있다. 이 모든 문제는 또한 민주주의의 신장 그리고 실천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구성원들과 충분히 합의하여 구체화하도록 하겠다"면서 "장기비전인 2020플랜(사료관 건립, 재단 설립 등)을 수립해 내고, 4대항쟁 중 유일하게 부마민주항쟁만 국가기념일이 지정되지 않았는데 이 문제에 대해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3년 뒤 치러질 총선과 대선에서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민주주의 사회로 갈 수 있도록 구심적 역할을 해 내겠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를 이끌어 온 이규정 이사장은 퇴임사를 통해 "민주화운동의 역사는 과거의 일이 아니라 지금도 또 앞으로도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정신적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그 정신이 가르쳐주는 오늘의 역사적 과제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실천해 나갈 것이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의 이∙취임식에는 제2대 이규정 이사장과 이흥만 부이사장, 제3대 김재규 신임 이사장과 김형기 부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김재규 신임 이사장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과 1981년 부림사건으로 투옥된 적이 있으며 1987년 6월에는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부산본부 상임집행위원으로 폭압적 독재정권에 맞서 시민과 함께 '6월민주항쟁'을 이끌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민주공원 초대관장을 맡았고 2003년부터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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