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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리안 위한 선거법 토론회 열린다

28일 오후 1시 30분 상암동 오마이뉴스 회의실에서

등록|2010.03.25 14:36 수정|2010.03.25 15:35

▲ 진알시에서 만든 트위터 선거법 토론회 웹자보. 23~24일 양일간 트위터리안에게 리트윗된 횟수가 100회를 넘을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 진실을 알리는 시민

지방선거를 앞두고 트위터리안(트위터 이용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달 11일, 선관위는 선거일 180일 전부터 사용할 수 없는 매체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93조 1항 '기타 이와 유사한 것'에 트위터가 포함되는 것으로 보고 단속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로부터 한 달 후인 이번 달 12일에는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신종대)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선거법 벌칙해설>을 펴내며 '트위터' 선거운동에 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며 트위터를 전방위적으로 조여 오고 있다. 심지어 여당조차도 이러한 트위터 압박에 대해 비판을 할 정도다.
 트위터 선거법에 관한 정계와 학계의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트위터리안들이 스스로 선거법을 열공하고 자유를 찾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시민모임 진실을 알리는 시민과 선거연합기구인 2010연대는 트위터리안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고자 <사례로 보는 트위터 토론회>를 28일(일) 오후 1시 30분 상암동 오마이뉴스 회의실에서 열기로 했다.

이번 토론회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트위터리안들의 참여폭이 무척 넓다는 점이다. 선거법 전문가 장유식 변호사와 선관위의 발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의 오프라인 토론을 1부로 하고 2부에서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장관과 일반 트위터리안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밖에 트위터리안들의 질문과 피드백을 통해 토론이 진행된다. 진행은 민경배 교수(경희사이버대 NGO학과)가 맡았다.

특히 사전에 트위터리안들로부터 트위터 선거법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선관위가 토론회 때 답변을 해주는 방식을 하고 있다.

트위터 토론회 웹자보 리트윗한 트위터리안만 100명 이상

트위터토론회를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 마을에는 이 소식으로 시끌벅적했다. 하루 만에 100명의 트위터리안들이 웹자보를 실어나르며 소식을 전했다. 선관위에 묻는 질문도 많이 들어왔다.

특정 후보자의 이름, 정당을 지칭하지 않더라도, 공론화된 정책을 올리고 자신의 평가를 더하여 'RT'하는 경우에도 선거법에 걸리나요?(@go4days)

트위터로 선거 지역후보들에게 질문해도 되나요? 선거법에 걸리는 건 아닌지 걱정..?(@hsyoo89)

한 후보를 응원한다는 글을 쓰는 것도 선거법에 걸리나요?(@blauen82)

트위터리안들의 질문은 누구나 한 번쯤 궁금증을 가져봤을 만한 것들이다. 행사를 총괄하는 2010연대 이상현 운영위원은 "선관위에 시민단체 담당이 생겨 이번 토론회가 의미를 더했다. 행사가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선관위 공무원이 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에 궁금한 거 진알시 트위터에 문의하세요

트위터토론회에 참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선관위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질문을 진알시 트위터(@jinalsi) 앞이나 토론회 담당자 이메일(dajak97@gmail.com)로 보내면 선관위가 이를 토대로 답변 자료를 가져오기로 했다. 다만 목요일 저녁까지 질문을 해야 한다.

토론회 당일인 28일은 오마이뉴스를 비롯해 많은 매체에서 영상을 촬영해 제공할 예정이다. 현장에 방청하지 못하는 트위터리안들은 영상을 보면서 트위터로 질문이나 피드백을 전달할 수 있다. 진알시 트위터(@jinalsi) 앞으로 멘션을 보내면 진행자인 민경배 교수가 발제자와 토론자에게 전달하고, 답변 내용을 트위터로 알려 주는 방식이다.

한편 토론회 주최 측은 트위터토론회에 참석한 트위터리안을 위해 노근리 사건을 다룬 영화 <작은 연못>의 트위터 시사회 관람권을 현장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트위터 시사회는 4월 2일 오후 8시 이수 시너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회를 준비한 진알시 관계자는 "28일 오후 1시 30분 상암동에서 트위터리안 1차 번개를 하고, 4월 2일 오후 8시 이수시너스에서 2차 번개를 하면 서로 더욱 친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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