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보수진영, 후보단일화 가능할까
문종철 예비후보 "현 교육감 이길 수 있는 사람으로 해야"
▲ 문종철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24일 기자회견을 하며 김상곤 현 교육감에 맞설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 이민우
오는 6월 2일 치러질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우익 진영이 현 김상곤 교육감에 맞서 후본 단일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인물 대안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문 예비후보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미 강 예비후보와 김 전 교육감도 만났는데, 단일화엔 다 동의하는 걸로 협의됐다"면서도 구체적인 인물에 대해선 분명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문 예비후보는 "(두 사람을 만나) 저를 도와달라고 얘기했다"면서 "누구로 단일화될지 아직 이르지만, 현 교육감을 이길 수 있는 사람으로 해야 된다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낙하산 인사가 도교육감 선거 나서는 건 모두 바람직하지 않게 생각"
한나라당에서 보수진영 후보로 내심 밀고 있다는 식으로 언론보도에 등장한 정진곤 한양대 교수(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 수석비서관)를 겨냥한 언급도 했다.
문 예비후보는 "경기교육감 후보는 지역 교육의 경험이 있어 현안을 잘 알고, 주민들 사이의 인지도가 필요하다"면서 "낙하산 인사가 도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것은 모두 바람직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현재 도교육청에서 추진중인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김상곤 교육감을 폄훼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우선 문 예비후보는 "무상급식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정치쇼로 몰고 가는 무상급식은 절대 반대한다"면서 "그리스나 아르헨티나 등 좌파의 복지정책이 국가를 부도상태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지자체 기금, 교육청 재원, 학교발전기금식의 후원 등으로 지금의 선별식 무상급식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준비해 온 출마선언문을 읽으며 "지금 우리 경기교육은 교육과학기술부와 경기도와 좌충우돌 하고 있다"면서 "경기도교육감이 검찰조사를 받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법원 판결까지 시국선언 교사 징계를 미룬 것 때문에 검찰조사 받는 상황을 왜 추태라고 표현하셨느냐'고 질문하자 문 예비후보는 "현 교육감(김상곤 교육감)이 아니라 공정택 교육감이 최근 도덕성 이런 얘기가 나오고 해 전반적인 현황에 대해 한 얘기"라고 해명했다.
학교용지부담금 문제와 관련해 문 예비후보는 "경기도청과 잘 협의해 9천2백억원을 다시 찾겠다"면서 "후배(로 있는) 국회의원이 70여 명이고, 연초마다 국회에 가 인맥관리를 하고 있다"고 자신의 폭넓은 인간관계를 장점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24일 현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선관위에 등록한 사람은 문 예비후보를 포함해 강원춘 전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정진곤 한양대 교수 등 3명이다.
이 밖에도 보수진영쪽 인물로 김진춘 전 교육감과 조창섭 단국대 교육대학원장 등이 출마를 준비중인 상황이어서 최소 5명 이상은 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과연 진보교육감에 맞선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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