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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천 부평구청장 후보 전략공천?

<인천신문>, '홍미영 후보 확정' 보도... 타 예비후보 '반발' 클 듯

등록|2010.03.25 17:09 수정|2010.03.25 17:09
민주당 부평구청장 예비후보인 홍미영 전 국회의원에 대한 전략 공천 여부가 부평지역 6.2 지방선거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일부 언론이 홍 후보자에 대한 전략공천이 내부 방침으로 확정됐다고 보도해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신문>은 24일자 보도를 통해 민주당 중앙당이 홍미영 후보자를 부평구청장 후보로 '전략 공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홍 후보자를 여성 배려 차원에서 기초 단체장 후보로 전략 공천하기로 사실상 확정했다고 전했다.

홍미영 후보 전략 공천 배수진에 부평 후보자들 집단 '반발'

홍 후보자에 대한 '전략공천설'은 인천 유일의 여성 구청장 예비 후보인 점과 지난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 시 당내 경선에 패배한 후 홍영표 의원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점 등이 중앙당 일부에서 인정 돼 올 초부터 끊이지 않았다.

홍 후보자에 대한 전략공천은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이미경 사무총장 등이 동의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반면, 일부 최고위원들은 "국회의원까지 역임한 후보자를 전략 공천하는 것은 정치 신인을 거세하는 방침"이라며 부정적 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미영 후보자는 민주당 인천시당 공천심사위원회에 공직후보자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전략공천을 염두에 두고 마지막 배수진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국 상황과 타 예비후보자 반발, 당원 등의 정서를 고려하기 때문에 전략공천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민주당 부평구청장 예비후보인 곽영기, 김용석, 김현상, 이성만씨만 공직후보자 신청서를 공심위에 제출했다. 이로 인해 부평구청장으로 후보 공모에 서류를 제출한 민주당 소속 구청장 후보들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부평신문>이 25일 확인한 결과 민주당 소속 40여명의 예비후보자들은 23일 중앙당과 인천시당을 각각 방문, '부평지역 전략공천 반대 의견서' 등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6.2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부평<갑><을> 지역위원장 등이 서명한 '부평구청장 선거후보자의 전략공천을 반대합니다'라는 연서명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전략공천 반대를 위한 공동 행보를 보여 이들의 반발 수위는 더 높아 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용석, 김현상 예비후보자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공히 "인천 전체 유권자 대비 최고의 유권자들이 거주하는 부평에서 민주당 공천 신청자 95%이상이 전략공천을 반대함에도 전략공천이 실시된다면 인천시장 선거는 물론 부평구청장 선거 및 모든 선거에서 불리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며, "홍 후보는 두 번에 걸쳐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는 등 본선 경쟁력이 낮기 때문에 전략공천 카드는 필패가 될 수 있는 만큼, 중앙당에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전략공천 반대 결의서 등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천 여성후보들, 홍미영 전략공천 힘 실어

민주당 인천시당 6·2 지방선거 여성출마자 30여명은 2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중심, 생활중심 정치를 실현해 인천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미영 후보자를 비롯해 이명숙 시의원, 이혜숙 시당 여성위 부위원장, 전경애 여성국장 등 민주당 23인의 '2010 지방선거 여성출마자연대' 여성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방자치 단체장 및 의원들의 비리가 전체의 30%에 육박하며 대부분은 한나라당 남성 정치인이었다"면서, "민주당 승리를 이끌 선봉장은 풀뿌리 여성출마자"라고 밝혔다.

이들은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와 함께 전략공천을 기대하고 있는 홍 후보자에게 힘을 실어 주는 차원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정경애 여성국장은 <부평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홍미영 후보자가 전략공천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라는 취지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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