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의회, 금정뉴타운 추진안 가결
주민피해 최소화 의견 제시...경기도 도시재정비촉진계획 승인만 남아
▲ 방청석에서 뉴타운 반대를 외치는 주민들 ⓒ 박기범
찬반 논란이 거센 금정역세권 도시재정비촉진계획(이하 금정뉴타운) 추진안에 대한 군포시의회 의견 제시의 건이 가결돼 조만간 주민공청회를 거쳐 경기도에 도시재정비촉진계획 승인요청 절차만을 남겨둠에 따라 금정뉴타운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군포시의회는 지난 25일 오전 열린 제16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도시 불균형 해소와 주거환경 개선 측면에서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금정뉴타운 사업 의견 제시의 건을 최종 의결했다. 다만 "주민피해를 최소화해 사업을 추진하라"는 의견을 집행부에 제시했다.
군포시의회는 사업 추진의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나 용적률 제한, 과도한 분담금, 해당지역 원주민들의 낮은 정착률, 임대소득의 단절 등으로 일부 주민들의 재산권 손실 우려가 있어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집행부에 당부했다.
이경환 의장은 "시의회에서는 뉴타운 사업 진행과 관련 의견 개진만 할 수 있을 뿐 사업을 거부하거나 취소시킬 수 권한이 없는 모순을 안고 있다"면서 "주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집행부에 요구하는 수준이라 아쉽다"고 토로했다.
금정뉴타운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지난 16일 502부의 '뉴타운 사업 취소' 청원서를 군포시에 제출했다. 또 뉴타운 사업 반대 입장을 대변할 시의원 후보까지 출마시킨다는 계획이어서 6·2지방선거 주요 이슈로 떠오르며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 시의회에서 구호를 외치는 주민들 ⓒ 박기범
한편 이날 군포시의회에는 지난 18일에 이어 금정뉴타운 반대 주민 60여명이 몰려와 방청했으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성기동대 30여명과 경찰 1개 중대 병력을 의회청사 주변에 배치하는 등 다소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 18일 열린 조례특위에서 뉴타운 사업 반대측 주민 70여명이 일부 시의원과 모싸움과 벌이며 강력하게 항의해 이후 의사일정 진행이 중단된 소동이 벌어졌었기 때문이다.
이날 본회의장에서 금정뉴타운 의견 제시안잉 가결되는 과정에서 일부 주민이 야유와 욕설을 하며 의사진행을 방해하기는 했으나 다행히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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