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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의 장난감 사랑

초딩 3학년, 장난감 사랑은 쭈욱 계속된다

등록|2010.03.27 17:03 수정|2010.03.27 17:03

▲ 혼자서도 장난감 차를 가지고 잘 노는 내 동생. ⓒ 이진선


이제 3학년 올라가는 내 동생. 공부도 좀 시작해야 할 나이. 그렇지만 내동생은 여전히 틈만 나면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어떻게 보면 한심해 보이기도 하지만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주변이 어질러 있어도 상관하지 않고, 열심히 레이싱카를 가지고 놀고 있다.

경주LIVE:아~~네 지금 빨간차가 먼저 들어왔습니다!! 파란차와 하얀차, 아쉽군요. ⓒ 이진선


"찬영아 정리좀 해."
"좀 있다가 정리할게."

그러고선 30분은 끈다.

국★군헐, 전투기와 군용트럭이 크기가 똑같네! ⓒ 이진선


장난감이 그렇게 좋은가? 나는 동생과 그리 잘 안 놀아준다. 어떨 때는 미안할 때도 있다. 하지만,

"엄마, 찬영이 어디 갔어?"
"아, 아빠하고 장난감 사러 이마트 갔어. 오늘 안 사면 하루 종일 매달릴 것 같아서."

이럴 때는 미안한 마음이 싹 사라진다. 내 동생은 스스로 돈을 모아서 장난감을 사기도 한다. 물론 돈이 없으면 사달라고 조를 때도 있다.

굴착기굴착기가 뭘 파려는 걸까. 흙도 없는데...(내가 생각해도 너무 잘 찍었다~) ⓒ 이진선


어쨌든 스스로 잘 노는 동생이 귀엽기도 하고, 미울 때도 있고, 대견할 때도 있다. 어딜 내놔도 지지않는 외모, 밝고 활발한 성격, 앞으로도 이렇게 쑥쑥 자랐으면 좋겠다.

찬영아, 적당히 공부하고, 적당히 놀아!

개구쟁이 내동생"찬영아 여기좀 봐" "나 바빠"--;;;; ⓒ 이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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