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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 농식품부 직원 7명, 시신 이송

태안군 문 아무개 계장은 태안의료원 안치, 장례절차 논의 중

등록|2010.03.27 16:13 수정|2010.03.27 21:26

조문행렬 사이로 태안의료원을 빠져나오고 있는 영구차26일 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농수산식품부 직원의 시신을 실은 영구차가 태안의료원을 빠져나와 서울 삼성병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양쪽의 조문행렬은 태안군청 직원들과 농수산식품부 직원들. ⓒ 김동이


지난 26일 밤 9시에서 9시 30분경(추정) 태안군 남면 청포대 해수욕장 백사장 내 암벽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공무원 가운데, 농림수산식품부 직원 7명의 시신이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서울 삼성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

삼성의료원으로 시신 이송농수산식품부 7명의 직원 시신을 태운 영구차와 유족들이 탄 버스가 태안의료원을 떠나 삼성의료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 김동이


사고 후 태안의료원에 안치되어 있던 이들 직원들의 시신은 갑작스런 사고의 충격으로 할 말을 잃은 유족들의 오열과 태안군청, 농림수산식품부 직원들의 조문 행렬 사이로 7대의 영구차에 실려 27일 오후 1시 50분경 서울 삼성병원 장례식장으로 출발했다.

사고 소식을 듣고 태안의료원에 도착한 유족들은 시신을 확인한 뒤 오열했으며, 사망자를 태운 영구차가 모두 태안의료원 상례원을 빠져나오자 유족들도 유족들을 위해 마련된 버스를 타고 서울 삼성병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오열하는 유족들갑작스런 사고소식에 망연자실한 유족들. 자식 먼저 보내고 어떻게 살아가냐며 오열하고 있다. ⓒ 김동이


특히, 한 유족은 자식의 시신을 확인하고 상례원을 나오면서 "오늘 토요일이라 집에 온다고 했는데… 내 자식 먼저 보내고 어떻게 살어. 내가…" 하며 풀썩 주저앉아 한동안 오열해 주변에 있던 조문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삼성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된 농수산식품부 직원 7명은 지난 26일 1박 2일 일정으로 태안군 남면 별주부 마을 체험 등을 위해 태안을 찾았으며, 사고 당일 저녁 1일차 일정을 마치고 인근 횟집에서 저녁식사 후 2대의 차량에 인원을 나눠 타고 이동하던 중 청포대 해수욕장을 찾았다가 탑승인원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를 당했다.

상례원 분향실현재 상례원에는 같이 참사를 당한 태안군청 문아무개 계장의 시신만이 안치되어 있는 상태로, 1층에 분향실이 마련되었다. ⓒ 김동이


한편, 현재 태안의료원에는 같이 참사를 당한 태안군청 문아무개 과장의 시신만이 안치되어 있는 상태로 태안군 관계자들이 모여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있으며, 상례원 1층에 분향소가 마련돼 조문행렬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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