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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청 고 문선호 계장 영결식, 영원한 안식

군청 광장서 영결식, 근무하던 사무실 들른 후 장지로

등록|2010.03.28 09:58 수정|2010.03.28 09:58

평생 근무했던 사무실유가족들이 고 문선호 계장이 지난 19년간 몸담았던 태안군청 건설도시과 사무실을 들른 후 오열하고 있다. ⓒ 김동이



지난 26일 밤 9시에서 9시 30분경(추정) 태안군 남면 청포대 해수욕장 백사장 내 암벽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태안군청 건설도시과 고 문선호 계장에 대한 영결식이 28일 오전 8시 10분경 태안군청 광장에서 열렸다.

오전 8시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던 태안의료원을 출발해 8시 10분경 태안군청 광장에 도착한 고 문선호 계장의 운구행렬은 도착 즉시 어린 아들의 고사리손에 들린 영정사진을 필두로 유가족들이 뒤따르는 가운데 문 계장이 근무하던 건설도시과 사무실로 향했다.

조화바구니가 놓여져 있는 문 계장의 자리에 도착한 유족들은 의자와 책상, 책장 등 고인의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유품을 만지며 오열했고,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도 연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흐느꼈다.

특히, 고인의 부인과 모친은 한참 동안 책상 앞에 머무르며 책상을 부여잡고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또한, 검은 상복을 입고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든 17살짜리 큰아들과 뒤를 따르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위패를 든 13살짜리 아들의 모습을 지켜 본 직원들은 연신 연민의 눈물을 흘렸다.

영원히 안식하소서!태안군청 광장에서 열린 노제에서 진태구 군수가 삼배를 하며 고인의 넋을 위로 하고 있다. ⓒ 김동이



장지로 향하는 운구행렬동료들의 조문을 받으며 장지인 태안군 남면 달산3리로 향하고 있는 고 문선호 계장의 운구행렬. ⓒ 김동이



고인의 사무실을 빠져나온 유가족들은 군청 광장 앞에 마련된 영결식장에서 진태구 군수를 비롯한 직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노제를 지낸 뒤 직원들의 조문을 받으며 장지인 태안군 남면 달산3리 고인의 선산으로 향했다.

장지로 떠나는 고 문선호 계장군청 광장에서 노제를 올린 뒤 장지로 떠나고 있다. ⓒ 김동이



한편, 그동안 태안군청 건설도시과 도시계획 담당을 마지막으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 고 문선호 계장은 태안군 남면이 고향으로 지난 1992년 태안군청으로 전입와 25년 동안의 공직생활 중 19년을 태안군청에서 근무하면서 지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지만, 지난 26일 밤 태안군을 찾은 농수산식품부 직원 7명과 함께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운명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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