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어... 나무가 용이 되려나 봐요 !"
구덕포(송정) 해안의 명물 삼백년 노거수( 장군나무 혹 거릿대나무)
오늘 나는 나무와 더불어 걸어 훤출한 키가 되었다.
<좋은 길동무> 중-'C. W 베이커'
주말이라 집에 놀러 온 어린 조카와 어제(27일) 새벽 일찍 구덕포에 놀러왔다. 포구에는 어부들과 해녀들이 미역을 말리거나 그물을 손질하는 모습 등이 보였다. 나는 미역 건조대에 널린 미역 구경 하는데 어린 조카의 비명 같은 환호성 소리에 놀라 쫓아갔다. "어, 어, 아저씨. 저것봐요. 저 나무가 용이 되려나봐요."
어린 조카는 눈동자를 동그랗게 해서는 300년 된 해송 '장군나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그동안 몇 번 왔지만, 나는 정말 의미 있게 관찰하지 못했다. 그런데 어린 조카의 호기심 어린 태도에 나도 이리 저리 나무를 살펴보니 정말 예사롭지 않는 나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어린 조카의 말처럼 나무는 곧 용이 되어 비상할 듯할 자세가 아닌가.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835번지에 소재하는 이 노거수는 동-서 10.3 m-남북 9. 5m인데 2000년 보호수로 지정된 해송이다. 해운대구청에서 관리하는 나무이고, 지상 1m 지점에서 가지가 뻗어나가면서 가지와 줄지가 땅위에 붙어 자라고 있었다. 수형이 수려하고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
나무 껍질도 용비늘이나 거북이 같이 생겼다. 오래전부터 이 마을의 안녕을 지켜주는 영험이 있는 당산나무로 마을 사람들이 신성시 해서, 해마다 정월 대보름과 유월 보름에 거릿대장군제를 지낸다고 한다.
구덕포는 약 300년 전, 동래군 원남면의 속한 포구였다. 지금 구덕포(송정)는 1980년에 해운대구관할이 되었다. 조선 말기 함안 조씨 일가가 이곳에 정착해 살았다고 전한다. 해운대 구덕포는 미포와 청사포와 함께 해운대의 대표적 포구이다. 해운대 달빛 산책로에서 삼포길을 따라 약 10킬로 걷는 산책로의 끝이 구덕포구이다.
후덕한 어머니를 상상케 하는 바다의 이미지를 풍기는 구덕포는 순자연산 같은 마을이다. 이 마을의 주민들은, 대개 양식업과 근해어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고, 미역과 멸치가 많이 생산된다.
구덕포의 맞은편은 송정해수욕장과 송정공원이다. 구덕포는 부산의 여느 포구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는 옛날 포구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해안에는 크고 작은 바윗돌이 아름답다. 포구의 북쪽으로 곽걸산이 있고, 목측에서 건너다 보이는 바다의 남쪽이 송정이다. 송정 은 그 옛날 이름이 가래포이다. 구덕포는 여름철에 와도 좋지만, 봄바다에 오면 미역 냄새가 바다의 산나물처럼 향기롭다. 현장에서 미역을 살 수도 있다. 복잡한 세상사를 잠시 잊게 하는 포구다.
▲ 어, 어, 어...나무가용이 되려는가 봐... ⓒ 김찬순
주말이라 집에 놀러 온 어린 조카와 어제(27일) 새벽 일찍 구덕포에 놀러왔다. 포구에는 어부들과 해녀들이 미역을 말리거나 그물을 손질하는 모습 등이 보였다. 나는 미역 건조대에 널린 미역 구경 하는데 어린 조카의 비명 같은 환호성 소리에 놀라 쫓아갔다. "어, 어, 아저씨. 저것봐요. 저 나무가 용이 되려나봐요."
▲ 어 나무가용이 ⓒ 김찬순
▲ 곧나무를 박차고 날아갈 듯한 장군나무 ⓒ 김찬순
어린 조카는 눈동자를 동그랗게 해서는 300년 된 해송 '장군나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그동안 몇 번 왔지만, 나는 정말 의미 있게 관찰하지 못했다. 그런데 어린 조카의 호기심 어린 태도에 나도 이리 저리 나무를 살펴보니 정말 예사롭지 않는 나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어린 조카의 말처럼 나무는 곧 용이 되어 비상할 듯할 자세가 아닌가.
▲ 장군나무 ⓒ 김찬순
▲ 용비늘반짝이는 거릿대나무 ⓒ 김찬순
▲ 구덕포명물, 용이 되려는 300년 노거수 ⓒ 김찬순
▲ 송정바다가환히 보이는 천년 포구 구덕포 ⓒ 김찬순
구덕포의 맞은편은 송정해수욕장과 송정공원이다. 구덕포는 부산의 여느 포구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는 옛날 포구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해안에는 크고 작은 바윗돌이 아름답다. 포구의 북쪽으로 곽걸산이 있고, 목측에서 건너다 보이는 바다의 남쪽이 송정이다. 송정 은 그 옛날 이름이 가래포이다. 구덕포는 여름철에 와도 좋지만, 봄바다에 오면 미역 냄새가 바다의 산나물처럼 향기롭다. 현장에서 미역을 살 수도 있다. 복잡한 세상사를 잠시 잊게 하는 포구다.
▲ 구덕포어촌 마을 ⓒ 김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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