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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유류피해 총연합회 결성 지지부진, 속내는?

태안 이외 타 지역단체 지역별 대표성 검증 난항

등록|2010.03.30 09:49 수정|2010.03.30 09:49

▲ 지난 2일 태안군청 광장에서 열린 '고 성정대 열사 군민장' 영결식장에 충남 유류피해 총연합회 명의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하지만, 총연합회 결성이 급물살을 타고 가시화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어려움을 겪고 있다. ⓒ 태안군



3월 중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됐던 충남 지역 기름피해 6개 시군의 총연합회 결성이 지지부진해지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첫 만남을 통해 충남 유류피해 총연합회 결성에 뜻을 모은 6개 시군 연합회와 피해대책위원회는 같은 달 26일 '고 성정대 열사 군민장' 이후 총연합회 명의의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급물살을 타고 총연합회 결성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3월 중순경 개최하기로 했던 6개 시군 연합회의도 열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어서 의문만 증폭되고 있다.

이렇게 총연합회 결성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이유는 태안군의 유류피해민의 대변자인 태안군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이하 '연합회')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시군의 연합회와 피해대책위원회가 지역에서 대표성을 검증받는데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연합회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충남 유류피해 지역 6개 시군의 첫 번째 방문시 총연합회 결성에 합의를 봤지만 당시 총연합회 결성의 조건으로 내 건 지역별 대표성 검증에 있어서 타 시군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난번 회의시에 참석하지 않았던 다른 단체들의 반대가 심해 지역의 대표 단체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어 하나로 결집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총연합회 결성 결의. 하지만...지난 2월 24일 태안군 선주연합회에서 열린 충남 유류피해 6개 시군단체 회의 모습. 이날 총연합회 결성을 결의했지만 지역별 대표성 검증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지부진해 지고 있다. ⓒ 김동이



실제로 총연합회 구성을 위한 충남지역 유류피해 6개 시군의 첫 만남이 지난 2월 24일 태안군 선주연합회 회의실에서 열려 총연합회 구성에 중지를 모으고 3월 중 회의를 통해 주 사무소와 총연합회 명칭, 조직구성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총연합회 구성을 위해서는 지역의 대표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각 시군에서 공신력 있는 추천서(시군수 확인)를 받아 총연합회를 결성하고 조직을 구성해 나가기로 결의했으며, 회의내용을 회의록에도 기록해 지역별 대표 단체의 서명을 받아 기록으로 남기는 등 총연합회 결성으로 인한 추후 문제의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결국 태안군 이외의 5개 시군 단체에서 지역의 대표성 검증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충남유류피해 총연합회 결성은 최초 논의 후 한달이 넘게 지났지만 가시화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지난 2일 '고 성정대 열사 군민장' 자리에 '충남 유류피해 총연합회' 이름으로 현수막까지 내걸고 '총연합회' 결성을 어느 정도 공식화했지만, 최근 대표성 검증에 난항을 겪으면서 지지부진해지자 '소문난 잔치'로 끝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 충남 유류피해 6개 시군 총연합회 결성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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