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평위 천안시의회 의장 지방선거 불출마
동료 의원과 본인으로 의회 명예 실추, 불출마 결심
▲ 류평위 천안시의회 의장. ⓒ 윤평호
불출마의 배경으로는 임기말 현직 천안시의원 가운데 한 명이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고 본인도 또 다른 사건과 연루돼 검찰에 기소돼 재판이 진행되는 등 불미스런 일이 계속되면서 정치적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선거 불출마가 모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는, '정치 사퇴'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류 의장은 "지방선거에서 5대 의회 현역 의원들의 선전을 기대한다"며 "정치활동 여부는 향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류평위 의장은 천안시 체육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4대 의회때 지방의회에 첫 입성했다. 재선의 5대 의회에서는 전반기 총무복지위원장을 맡은 뒤 2008년 7월 후반기 시의회 의장 선출에 도전했다가 송건섭 전 의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송 전 의장이 비리 혐의로 의장직을 자진 사퇴한 뒤 2009년 1월 치러진 의장 보궐선거에서 최다 득표에 성공, 시의회 수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류 의장은 본인의 기소 직후까지만 해도 6월 2일 지방선거 출마에 확고한 의지를 밝혔지만 공판이 계속되며 심경의 변화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은 지난 1월 말 류평위 의장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류 의장이 수신면 일대에서 수신일반산업단지를 추진하던 A모씨에게 산업단지 추진과 관련해 담당 공무원들에게 청탁해 준다는 명목으로 30억원을 요구하고 약 2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되는 토목공사 하청권 중 1/3 지분을 약속받은 혐의로 류평위 의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3월 15일에는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로 류 의장을 추가 기소했다. 지난 11일 1차 공판에 이어 이달 22일과 29일 이어진 공판에서 류 의장과 변호인단은 검찰측이 제기한 혐의에 강력히 부인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천안지역 주간신문인 천안신문 568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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