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기간망 '평촌지하공동구'를 지켜라
"도심에 전봇대 없는 이유 있었네"... 길이 10km 지하터널 사회 신경망
▲ 평촌 지하공동구로 진입하는 소방관 ⓒ 안양소방서
경기 안양시 평촌 도로에는 전봇대가 없다. 전기, 전화, 수도, 난방 등 통신과 에너지, 전력을 공급하는 모든 주요시설이 지하에 있다. 이 시설들은 가로 5m, 세로 2.5m, 길이 10km의 지하 콘크리트 터널인 평촌지하공동구에 있다.
평촌 지하공동구는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대형빌딩과 아파트 등 안양 동안구 전역에 전력과 통신 및 상수도를 공급하는 국가 기간망 시설로, 화재 등 재난 발생시 지역적으로 엄청난 혼란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회 신경망이자 생명선이다.
안양소방서와 안양시에 따르면 민·관 합동 훈련은 매년 3월 말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지하공동구의 시설을 점검하고 안전 대책 등을 강구하기 위함이다.
오전 10시부터 1시간여 진행된 이날 훈련에는 인원 44명, 장비 13대가 참가해 ▲ 화재진압 능력 향상 ▲ 자위소방대의 초기진압능력 향상 및 소방관서와의 유기적 진압체계 확립 ▲ 건물구조 숙지에 의한 안전대책 강구 등 역할 분담 통합대응 시스템을 시험했다.
▲ 지하공동구 화재발생 대비한 배연 훈련 ⓒ 안양소방서
또 지하공동구 내부구조 현황 및 주요 취약장소에 대한 부분을 파악하고, 화재시 연기 배연 소방차량을 동원하고, 연소방지설비 등 각종 소방시설을 점검하는 등 유사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현장 적응훈련도 함께 실시하였다.
안양소방서 관계자는 "유사시 원활한 초동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하공동구 내부구조 현황 및 주요 취약장소에 대한 파악, 연소방지설비 등 각종 소방시설에 대한 점검 등 유사시 신속한 대응을 위하여 현장 적응훈련도 함께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하공동구는 전국적으로는 평촌, 분당, 일산, 중동 등 수도권 신도시를 비롯해 150여곳에 이르며 안양 평촌 지하공동구의 경우 안양시 동안구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만약 지하공동구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각종 전력선과 전화선, 케이블TV, 초고속광통신망, 상수도관, 난방용 온수관 등 도시기능이 순식간에 마비가 되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점에서 평소 유지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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