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뉴타운사업 계획안 공청회 폭풍전야
반대 주민들 공청회 자체 무산시키면 백지화... 물리적 충돌 우려
▲ 군포 금정뉴타운 사업 반발군포 금정뉴타운 사업 반발 지난 2월 5일 금정뉴타운 반대 주민들이 군포시청에서 시장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군포시청 직원들과 충돌했다. ⓒ 최병렬
장밋빛 뉴타운사업 추진 계획이 주민들의 반대로 수도권 곳곳에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경기 군포시가 금정역세권 뉴타운사업 추진 마무리 단계인 재정비촉진계획(안)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오는 9일 오후 3시 군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다.
그러나 지난 3월 25일 오전 열린 군포시의회 제165회 임시회 본회의 의견 청취과정에서 "주민들의 재산권 손실 우려가 있다"며 6개항에 대한 의견이 제시되고, 반대측 주민들이 공청회 자체를 무산시켜 사업을 백지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자칫 충돌마져 우려되고 있다.
군포시에 따르면 이번 공청회는 재정비촉진계획(안)에 대하여 주민과 관계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하여 마련된 것으로, 주민공람 및 시의회 의견청취 시 제시된 의견에 대한 검토결과를 반영한 계획(안)을 주민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공청회를 마치면 재정비촉진계획의 최종안을 마련한 다음 경기도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며, 경기도 재정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재정비촉진계획이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
군포시 관계자는 "공청회는 사업추진에 있어 필수적인 절차로 주민공람 및 시의회 의견청취에서 제시된 내용을 주민에게 설명하고, 그에 따른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정역세권 뉴타운사업 조감도 ⓒ 군포시청
반대 주민들 공청회 무산 통해 사업 백지화 추진
하지만 금정뉴타운 반대측 주민들은 공청회 자체를 물리력으로 무산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 이미 그동안 군포시청 항의 방문, 거리시위를 비롯해 군포시의회에서도 집단 반발한 바 있다.
더욱이 시는 시간 관계상 2일까지 도시개발과에 서면 질문 신청서를 제출한 시민들 가운데 중복되는 주장을 추리고, 찬반 의견의 형평성도 고려해 4~6명 정도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공청회 당일 현장에서 질문은 가급적 제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반대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뉴타운 반대측 관계자는 "금정역세권 일부는 도시재개발 지역이며 2012년으로 돼 있는 노후도 시점도 도래하지 않았으며 용적률이 턱없이 낮아 사업성도 없다"며 "멀쩡한 집 부수고 원주민을 쫓아내는 것이 지역주민을 위한 뉴타운 사업이냐"고 반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재정비촉진계획(안) 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우리같은 서민들은 다시 입주하기 위해 저직않은 몫돈을 마련해야 하는데 현실은 아니다"며 "결국에 가서는 주민들은 하나 남은 재산만 뺏기고 쫓겨나고 돈 있는 중산층만 들어온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편 관련법에 의하면 오는 9월 10일까지 경기도의 결정고시가 이뤄지지 않으면, 지구지정이 취소(사업 백지화)될 수 있다. 만약 공청회가 무산되고, 14일간의 재공고를 통해 공청회 개최를 다시 추진했음에도 또 공청회가 무산되면 사업추진이 어렵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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