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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진보교육감' 후보로 이청연 위원 추대 가능성 높아

김민배 교수 출마 포기... 4월 말 확정 예상

등록|2010.04.02 18:20 수정|2010.04.02 18:20

▲ 진보교육감 후보로 출마가 예상됐던 김민배 인하대 교수(오른쪽)의 출마 포기로 단독으로 시민단체의 검증 절차를 받게 될 이청연 교육위원. ⓒ 장호영



오는 6월 2일 치러지는 인천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진보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후보군이었던 김민배 인하대 교수가 출마를 포기해 이청연 교육위원이 '진보교육감' 후보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천지역 4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인천교육희망파도 일파만파 운동본부(이하 일파만파)'는 3월 중순까지만 해도 '진보교육감' 후보를 김민배(53)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청연(56) 인천시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압축했다.

김민배 교수는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상임대표를 지냈으며, 2009년에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인하대 교수 선언'을 주도했다. 이청연 위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 출신으로 5대 교육위원(남동·연수구) 선거에서 높은 지지율로 당선돼 정력적인 활동을 해왔다.

애초 일파만파는 2명의 후보를 놓고 토론회와 '시민여론조사 40%, 시민사회단체별 투표 30%, 단체별로 추천한 인물들의 투표 30%'의 비율로 지지도를 조사해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김민배 교수가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일파만파는 이청연 위원만을 놓고 4월 중순 경 후보 검증절차를 거쳐 4월 안에는 진보교육감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지난 1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정밀검사를 해야 하는 건강상의 문제와 법적 선거비용, 선거관리위원회의 교육감 후보와 정당의 정책연대 불가 발표 등 여러 문제에 대해 고민한 끝에 출마를 안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청연 교육위원은 "일파만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존중하고 그 결정에 따르려던 상황에서 김민배 교수가 출마를 포기해 안타깝다"며 "그동안 진보적인 가치를 가지고 살아왔던 만큼 최선을 다해 검증을 받고 시민사회진영의 진보교육감 후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영희 전 노동부 장관, 허숙 전 경인교육대학교 총장 등 범여권진영의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던 수도권지역 대학 총장 출신이나 장관 출신 교수들도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숙 전 경인교대 총장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주변에서 인천교육감 출마에 대한 이야기는 있었으나 한 번도 출마를 고려해본 적이 없고 그런 뜻을 주위에 밝힌 적도 없다"고 출마설을 일축했다.

4월 2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한 인천교육감 예비후보는 김실(68) 교육위원, 나근형(70) 전 인천교육감, 김용길(67) 교육소비자연맹 상임대표, 유병태(65) 교육위원, 조병옥(65) 교육위원, 이청연(56) 교육위원, 권진수(58) 전 인천교육감 권한대행 등 총 7명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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