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2010 희망의 강서양천 정책실천 협약식 개최

강서양천시민포럼, 교육자치시민회 '희망의 리본달기' 행사 가져

등록|2010.04.03 11:27 수정|2010.04.06 09:34

협약서 서명「2010 희망의 3대 정책실천 협약서」에 서명을 한 예비후보자들 ⓒ 고창남


6.2 지방선거를 두 달 가량 남겨놓고 강서양천시민포럼과 교육자치시민회가 공동으로 이지역 예비후보자들과 함께 '2010 희망의 3대 정책실천 협약식'을 개최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1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약 1시간 동안 목동4거리 기업은행 앞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민주당 이제학 양천구청장 예비후보와 유영 강서구청장 예비후보, 양천구 구의원에 출마한 서영호 예비후보(양천구 나 선거구), 경영숙 구의원(양천구 사 선거구 예비후보), 강서구에서 시의원에 출마한 김형식 예비후보(제2선거구), 민주노동당 강서구청장에 출마한 최동석 예비후보, 강서구의원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최대현 예비후보(가선거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서양천지역의 3대 정책실천 협약식을 개최하고 희망의 리본달기 행사를 가졌다.

행사를 주최한 강서양천시민포럼의 박일남 대표는 "강서양천지역의 민주시민들이 나서서 이 지역의 문제를 제기하고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정책으로 약속하도록 함으로써 지역주민들과 함께 현안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제기된 강서양천지역의 3대 정책과제는 '호화로운 마곡 요트장 건설 반대' '안양천뱃길 개발 반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민자사업반대' 등이다.

첫째, '호화로운 마곡 요트장 건설 반대'는 현재 서울시와 강서구에서 주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추진하고 있는 호화스러운 마곡 요트장 건설을 반대하며 마곡지구 개발이익은 마곡 주민에게 돌려주자는 것이다. 요트장, 뱃길은 대운하를 연상시키며, 대다수의 서민들과는 달리 극소수 부자들이 10억~20억원 나가는 요트를 가지고 마곡 요트장을 이용하는 식의 마곡지구개발은 반대하며, 그 개발 이익금이 우리 지역주민을 위하여 환원되어야 하고 요트장 부지는 지역주민을 위해 다른 용도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안양천뱃길 개발 반대'는 강바닥 5~6m를 파서 배를 띄우자는 토목공사 안양천뱃길 개발을 반대하며 안양천을 생태하천으로 가꾸자는 것이다. 지난해 6월 23일 서울시가 안양천에 뱃길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하였는데, 현재 안양천에는 팔뚝만한 잉어, 가숭어가 4~5월 산란을 위해 안양천으로 올라오는 장관을 볼 수 있으며, 안양천 뱃길 사업은 되살아나는 안양천을 파괴하는 행위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의 축소판'이라는 것이다.

셋째,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민자사업 반대'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재벌의 이익을 채우는 민자방식이 아니라 국고로 추진하자는 것이다. 경인고속도로는 관리주체가 국토해양부인데, 서울시는 민자로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 하겠다고 한다. 인천공항철도 등에서 보듯이 국가기간산업을 민자사업으로 하는 것은 국민의 세금으로 재벌의 배를 살찌우는 정책이다. 민자사업은 재벌 등 민간사업자가 최소 운영수입 보장 등 자본의 이윤창출을 극대화하고 이 또한 운영 시에 통행료를 턱없이 올리고 갖가지 부대사업으로 수익을 챙기는 등 국민의 세금은 재벌에게 갖다 주고 재벌은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꼴이다.

이날 '2010 희망의 3대 정책실천 협약식' 참가자들은 위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실천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희망의 리본자신이 바라는 희망을 리본에 쓰고 펼쳐 보이는 예비후보자들 ⓒ 고창남




협약서에 서명을 마친 참가자들은 각자의 다짐과 바람을 적은 '2010 희망의 리본'을 펼쳐 들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보여주었다. 노란색 리본에 적혀 있는 예비후보자들의 다짐과 희망은 '안양천 뱃길 반대', ' 마곡 요트장 반대', '교육비리 척결', '좋은 학교 안전한 마을' 등 여러 가지 내용이 있었다.



목4동에 산다는 한 시민은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지역 주민들의 바람을 정책으로 담아 협약서에 서명을 하는 것은 시민들 앞에 직접 약속을 하는 것으로 좋은 현상"이라고 말하면서, "이를 계기로 강서양천 지역에서도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매니페스토가 선거풍토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