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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천안함 피로파괴로 보기 어렵다"

김학송 국방위원장 보고... "23~27일 반잠수정 아닌 잠수함 동향 포착"

등록|2010.04.05 18:05 수정|2010.04.05 18:05

▲ 김학송 국방위원장이 5일 오후 국회 위원장실에서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은 5일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 "피로파괴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군의 입장을 전했다.

이날 오후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로부터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김 위원장은 이어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군의 보고 내용을 전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천안함에 물이 샜다' '과적으로 인한 선체 피로파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군은 '배 아래쪽은 용접 부분이 떨어져 나갔고, 배 위쪽은 (용접이 없는) 철판 부분이 찢어졌는데, 위쪽에서 10도 정도 비스듬하게 동강이 난 모양으로 봐선 피로파괴에 의한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2008년도 정기 검사 당시, 천안함의 철판 두께가 함정 건조시 11.8mm에서 11.6mm로 0.2mm 줄어든 것에 불과해 '새로 만든 배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또 군이 '배가 파괴된 양상으로 봐선 피로파괴라고는 볼 수 없으며, 이 정도의 위력을 가진 것은 어뢰 아니면 기뢰'라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했다.

"잠수함 움직임은 포착... 북한 반잠수정 움직임 없었다"

이날 군은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북한 개입설에 대해 천안함 침몰 전후 북한 반잠수정의 움직임은 없었다고 밝혔다. 위성영상 등으로 파악한 결과 지상에 있던 반잠수정에는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는 것, 그러나 23~27일 사이 300t급(상어급) 잠수함의 움직임은 포착된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2일 긴급현안질의에서 북한 반잠수정 동향에 대해 물었던 김동성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김태영 국방장관은 2대의 움직임을 언급했는데, 이는 반잠수정이 아니라 잠수함에 대한 답변이었다는 것.

김 위원장은 "소형 잠수함에 의한 (피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 군의 얘기"라면서도 "북 잠수함이 우리한테 넘어왔다는 정황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금주 목요일(8일) 정도 되면 생존자 증언을 언론에 공개하도록 하겠다"는 김 장관의 말을 전하면서 "생존자 증언 공개를 하루라도 당길 수 있으면 그렇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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