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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여성교육의 산실 개교 50년 맞이하다

안양여고 오는 9일 기념행사... 반세기 동안 1만2천여명 배출

등록|2010.04.07 10:14 수정|2010.04.07 10:14

▲ 1960년 안양여고 개교 및 입학식 자료사진 ⓒ 안양여고


안양여자고등학교(이하 안양여고)가 1960년 개교한지 올해로 50주년. 안양여고는 오는 9일 개교 50주년 기념식과 졸업생들을 주축으로 전시회, 공연행사, 총동문회 장학기금 모금등을 통해 지난 50년의 안양여고 역사를 되짚어 보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한다.

안양여고 50주년 행사준비위원회는 6일 "개교 50주년을 맞아 오는 9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에 자리한 학교 교내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안양지역 여성교육의 효시격인 안양여고는 (주)대림산업을 모기업으로 하는 학교법인 대림대학 산하 사립학교로 1960년 개교 이후 현재까지 모두 1만213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중에는 3회 김명자(안양시 최초 여성국장), 15회 모인순(남서울대 조형학과 교수), 20회 신계용(경기도의원), 27회 조혜련(개그우먼), 30회 이소정(뮤지컬가수), 31회 계민정(하버드 의과대학), 34회 박진희(행시-관세청), 35회 김진희(KBS 아나운서), 36회 장유진(인천지법 판사) 등이 사회각계에서 활동중이다.

▲ 안양여고 개교 50주년 기념행사 ⓒ 최병렬



반세기 동안 1만2천여명 배출한 안양지역 여성교육의 산실

안양여고는 개교 5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교육 선각자였던 은사들과 동문, 지역인사, 학부모들이 참석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안양여고의 4월을 스케치하고, 학창시절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념공연 행사에서는 안양지역 학교축제의 효시격인 '목련제' 영상을 통해 '추억의 교정 스케치'를 선보이며, 졸업 동문을 중심으로 기타연주, 대중가요, 피아노, 오카리나연주, 째즈, 국악 등의 공연과 전자바이올리니스트 박은주씨의 특별 초청공연이 있다.

또 4월 3일부터 16일까지 부림갤러리(안양CGV 15층)에서 열리는 '목련동인전_목련환타지아'는 동문들 작품과 안양여고에 재직했던 김종호교수(현 상명대학교 재직), 이철량교수(현 전북대학교 재직) 작품이 초대되어 사제 간의 의미 있는 전시로 열리게 된다.

50주년 행사 전시장에는 안양여고 졸업앨범을 볼 수 있는 '추억의 앨범방'과 컴퓨터를 통해 학교관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초대 김완종 교장 선생이 촬영하고 학교에 기증하신 과거 안양여고 초창기의 기록 사진들이 공개되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 1975년 학도호국단 결단식 자료사진 ⓒ 안양여고




▲ 1969년 학교 인근 화단극장에서 개최한 학교예술제 ⓒ 안양여고



하얀칼라 검정교복 입었던 여학생들이 이제는 할머니들

목련 수다방에는 전시장을 찾은 동문들의 '한마디'가 작은 메모가 기록으로 남겨진다. 또한 2010년 4월의 50주년 기념행사와 교정스케치, 재학생들의 모습이 학생회 포토기자단의 기록으로 타임캡슐로 제작되어 2020년 개교 60주년을 맞는 해에 공개될 예정이다.

준비위를 통해 입수한 사진들을 보면, 하얀 칼라에 검정색 치마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1969년 당시 학교 강당이 없어 인근에 자리한 영화관인 화단극장(지금은 없어짐)에서 개최한 문화예술제에 참석해 1층과 2층 객석에 빼곡히 들어앉은 모습이 이채롭다.

또 1973년에는 새마을운동에 참여해 손수레를 직접 끌고 삽질도 하는 억척스런 모습이 담겨져 있고, 1975년 군사정부시절 사진속에는 여학생들이 학도호국단 결단식을 갖는 등 1960년대에서 1970년대 추억의 기록들이 고스란히 담겨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다.

안양여고 50주년 행사를 준비하는 이재옥씨는 "개교 50주년 기념행사는 10년 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친구들이 다시 모여보자는 기획 의도로 마련했다"며 "안양여고 역사는 안양사람들과 함께 해 왔다는 점에서 시민들도 함께 동참했으면 싶다"면서 초대했다.

▲ 1969년 안양여고가 자리한 안양시가지 자료사진 ⓒ 닐미샬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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