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사이로 바다는 음악처럼 흐르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청사포, 그리고 15곡도] 벚꽃길 따라 어슬렁 어슬렁
▲ 벚꽃 사이로 바다는 흐르는 ⓒ 김찬순
▲ 봄바다 너무 좋지 ? ⓒ 김찬순
▲ 그림 같은 해운대 달맞이 길 카페 예전 경기 회복 ⓒ 김찬순
우리 친구들은 차를 두고 해운대 삼포길을 걷기로 했다. 해운대에는 세 개의 포구가 있다. 미포, 청사포와 그리고 구덕포(송정)이다. 와우산의 달빛 산책로따라 이 길은 연결되어 있다. 그러니까 동부해안의 삼포길이다. 세 포구는 다 소박한 어촌마을이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미포에서 달맞이 산책로 따라 걸었다. 벚꽃이 만개해서 벚꽃 터널을 이루고 있는 달맞이 언덕이다. 이 달맞이 언덕에서 길은 달빛 산책로로 빠질 수도 있고, 벚꽃 터널따라 달리는 차변의 보도를 따라 산책을 할 수도 있다.
▲ 벚꽃 천국 속으로 ⓒ 김찬순
▲ 청사포의 봄 ⓒ 김찬순
▲ 달맞이 벚꽃길에 취해 길을 잃을까 염려되듯이 청사포 가려면 이정표 안내를 잘 봐야 하는 지점. ⓒ 김찬순
일행들은 청사포에 내려가 갓 바다에서 잡아온 횟감도 즐기고 사진도 찍었다. 또 동해남부선 철로를 따라 핀 벚꽃 사이로 보이는 푸른 바다를 보며 낭만을 즐겼다. 청사포 해안 등대에서 환호성을 지르는 친구들을 보니, 모두 동심으로 돌아간 듯했다. 청사포는 구석기 시대부터 형성된 어촌 부락이다. 청사포에는 전해져 오는 전설이 많다. 그 중 고기 잡이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기다리다 지친 정씨 부인이 소나무 두 그루를 심고 그 나무에 의지하여 바다를 바라보았으나, 수년을 기다려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당시 앉아 기다리던 바위가 망부석이고, 저 멀리 바다를 바라보던 소나무를 망부송이라 한다. 이곳의 주민들은 해안가에 사당을 지어 해마다 제를 지낸다. 청사포는 푸른 뱀이 나왔다는 전설로 인하여 청사포(靑蛇浦)라 불렸으나, 뱀(蛇) 좋지 않다해서 그후 청사 서당의 학도들이 청사포(淸沙浦)라고 바꾸었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 망부송의 전설이 깃든 청사포의 봄바다 ⓒ 김찬순
꽃이 피어 있는 좁은 길을 손님이 올까 하여 짐짓 쓸지 않았고 오늘 그대 위하여 처음 봉문을 여네. <객지>-'두보'
▲ 벚꽃 천국 ⓒ 김찬순
▲ 삼포길 ⓒ 김찬순
▲ 달맞이-청사포-송정 가는 벚꽃 터널 ⓒ 김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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