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한강 여강길시무소 개소식개소식에 참가한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였다. ⓒ 하주성
남한강은 전국의 강길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이름도 정겨운 바위늪구비길, 아홉사리 과거길, 부라우나루 길, 해돋이 산길 등 구간구간이 모두 아름답다. 남한강의 강길을 걷다가 보면, 예전 시인이나 묵객들이 왜 남한강의 주변에 머물면서 수많은 글을 남겼는지 이해가 간다.
▲ 고사여강길 사무소가 문을열었다. 개소식에 참가한 사람들이 고사를 지내고 있다. ⓒ 하주성
개소식에는 이기수 여주군수를 비롯해 강길 공동대표인 여주 신륵사 주지 세영스님, 민예총경기지회 서종훈 지회장, 여주환경련 이항진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개소식을 마친 후 이기수 여주군수는 "남한강 정비사업으로 인해 강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상의를 해서 아름다운 강길을 보존하겠다"면서 "몇 군데 강길이 피해를 입는 지역은 딴 길을 찾아 강길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정귀영 상무이사에게 부탁을 하기도 했다.
다음은 정귀영 상무이사와 일문일답.
- 강길은 어떻게 유지돼야 하며 어떤 곳인가요.
"강길이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자연의 모습을 잃는다면 이미 자연아 아니 듯, 강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울이 있고 소가 생성이 되고, 그 안에 자연생태계가 활동을 할 때가 살아 있는 강길입니다. 강길은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곳이죠."
- 여강길의 길이는 얼마나 됩니까?
"공개가 된 곳은 45km 정도이고, 아직 공개가 안 된 곳을 합치면 83km 정도가 됩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여강을 따라 많은 길이 있어 더 개발을 하려고 합니다. 아직도 아름다운 강길이지만 개발이 안 된 곳이 상당이 많은 구간이란 생각입니다."
- 4대강 개발로 인해 강길이 훼손이 되고 있는데, 대안은 있으신지?
"최소한의 개발과 지속 가능한 개발을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한꺼번에 전 구간에 대한 공사를 하면 아름다운 여강길이 훼손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강길은 보존이 돼야 한다는 것이 저희들 생각입니다. 그래서 아직 미답사지역을 포함해서 더 많은 강길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 강길사무소정귀영이사가 이기수 여주군수에게 강길 살명을 하고 있다 ⓒ 하주성
- 현재 회원은 몇 명이나 되는지?
"현재는 105명 정도의 회원이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더 많은 회원들을 확보해, 강길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모두가 다 동참하는 강길걷기를 유도하려고 합니다."
- 오늘 사무소를 열었는데, 중점사업은 무엇인지?
"긴급한 사안은 역시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사라진 여강길을 대체하는 것입니다. 공사구간으로 인해 끊어진 곳도 있고, 영영 복구가 안 될 곳도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길을 대체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여강 길을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인위적으로 만든 길은 자연의 길이 아닙니다. 그래서 인위적인 길이 아닌 자연친화적인 길을 개발해,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자연의 강길을 걷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여강길 사무소 개소를 축하합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 많은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다 즐거운 마음으로 자연을 벗삼아 강길을 걸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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