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천안함은 잠수함이 아니다"...'69시간 생존' 잘못 인정
[대정부질문] "속초함 포격, 대통령 직접 지시 아니야... 보고 듣고 걱정했다"
▲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8일 오전 국회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에 대한 의원 질의를 받고 있다. ⓒ 남소연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8일 천안함 침몰 사고 초기 '69시간 생존 가능성'을 발표한 군 당국의 잘못을 인정했다.
김태영 장관, '69시간 생존' 가능성 발표 잘못 인정
그러면서 김 장관은 "저희도 완벽하게 수밀이 돼 생존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천안함 침몰 뒤 곧바로 격실로 물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 박선숙 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군 당국이 승조원들의 생존 가능성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그는 "완벽한 방수가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일부 있을 수 있는 단 한명의 생존자를 구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사실이 고통스럽더라도 제대로 알리는게 신뢰의 처음"이라며 "환풍기가 자동 차단되지 않아 침수될 것이라는 얘기를 먼저 했어야 했다"고 질책했다.
김 장관은 또 사고 당일 속초함의 '새떼' 포격은 자신의 승인으로 제2함대 사령관이 명령했다고 거듭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된 시각이 21시51분이고, 장관은 22시14분에 보고 받았다"며 "이 대통령은 22시에 청와대 지하벙커에 도착했는데, 보고를 듣고 (속초함 포격을) 직접 지시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김 장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나중에 '새떼'라는 보고를 듣고 오히려 대통령이 과도한 조치가 아닌가 걱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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