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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검찰의 한명숙 별건 수사는 매우 졸렬"

검찰 향해 "좀 더 정정당당하게 행동하라" 충고

등록|2010.04.09 13:56 수정|2010.04.09 13:56

▲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 오마이뉴스 장재완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하루 앞두고 검찰이 '별건' 수사에 나선 것에 대해 대법관을 지낸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매우 졸렬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열린 당 5역 회의에서 "오늘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선고 공판을 앞두고 검찰이 느닷없이 별건의 정치자금 수수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발표했다"면서 "이는 매우 졸렬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명숙씨에 대한 판결 결과는 오늘 나와 봐야 알겠지만 유죄가 될 수도 있고 무죄가 될 수도 있는, 그래서 법관의 심증에 달려 있는 사건"이라면서 "그런데 선고를 앞두고 검찰이 별건 수사를 발표한 것은 법관의 심증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라고 의심 받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왜 검찰은 이렇게 졸렬한 짓을 하는가"라고 개탄하고 "죄를 지었으면 처벌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무죄를 받을까봐 부랴사랴 별건을 조사하는 것이라면 이것은 공정하지도 못하고 정의롭지도 못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검찰을 향해 "좀 더 정정당당하게 행동하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검찰의 한 전 총리에 대한 '별건 수사'에 대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언론에 흘려 망신을 주자는 것"이라면서 "정말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1심 판결에서 검찰이 스스로 패배를 예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검찰이 절제와 품격을 잃어버리면 국민이 불행해진다,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검찰 그리고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검찰을 위한 검찰 개혁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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