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 전 교수, 간경화 악화로 입원 중
대전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중... 12일 서울로 옮길 예정
▲ 리영희 전 교수가 9일 오후 병문안을 온 정연주 KBS 전 사장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 심규상
비판적 지식인의 대명사로 불리는 리영희(80) 전 교수가 간경화로 투병 중이다.
리 전 교수는 수년 전부터 앓아오던 간경화 증세가 악화돼 지난 달 30일 대전에 있는 모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간경화로 인해 신장 기능마저 약해져 복수가 차는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항상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9일 오후 병실을 찾은 정연주 전 KBS 사장으로부터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무죄판결을 받은 사실을 전해 듣고 "(한 전 총리를 기소한 것은) 정신없는 짓"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무리라는 것도 생각하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리 전 교수는 한 때 뇌졸중으로 쓰러졌으나 회복했고 이후에도 시대를 향한 고언을 계속해오고 있다.
리 전 교수는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많은 저작을 펴냈다. 특히 그가 쓴 <전환시대의 논리>(1974)와 <우상과 이성>(1977) 등은 수많은 사람들의 의식을 깨우고 이성에 눈을 뜨게 만드는 등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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