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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전주시장, 민주당 경선 불참 "정세균 대표, 당 사당화 중단해야"

등록|2010.04.12 19:07 수정|2010.04.12 19:07
민주당 김희수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끝내 당내 경선불참을 선언하고 나섰다.

12일 김 예비후보는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중앙당은 전주시장 경선 방식을 뒤집어 버리면서 경선 자체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중앙당의 폭거적인 개입이자 반민주적인 처사"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현직 시장에게 유리한 일방적이고 불공정한 경선이 진행될 수밖에 없으며 타 후보를 들러리로 전락시켜 당 대표와 중앙당이 원하는 현직에게 공천장을 주겠다는 의도다"라고 경선불참을 선언했다.

이어 "중앙당의 무원칙과 독선적 경선 운영 방침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주시장 경선 참여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며 경선 불참배경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특히 "중앙당의 폭거로 강봉균 도당위원장과 장세환 공심위원이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밀어붙이기식 파행 경선을 지속하려고 한다"며 "민주당이 정세균 대표의 사당화가 되어 가는 것의 반증이다"고 정 대표를 정조준 했다.

그는 "MB보다 더 한 반민주적이고 MB보다 더한 독선적 행태에 따른 정 대표 개인의 패악질이 시작된 결과가 지금 전북 경선파행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 대표를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김 후보는 최근 전북지역 민주당 경선 파행의 원인으로 정 대표와 중앙당의 사당화를 지목한 뒤 "이번 공천 파행의 모든 책임을 지고 정세균 대표는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정동영·장세환·신건 등 전주지역 국회의원 3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 예비후보의 경선불참으로 향후 전북지역 무소속 연대 구축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김 후보는 이날 회견에 앞서 DY 등 3명의 국회의원과 충분한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무소속 출마와 관련,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덧붙이는 글 <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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