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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 믿지 않아... 희망 버리지 않았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 초조한 가운데 주시... 임시안치소 마련 등 분주

등록|2010.04.15 13:14 수정|2010.04.15 13:18
"아직 희망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천안함 함미 인양이 시작된 15일 오전 평택 제2함대 임시숙소에 머무르며 상황을 지켜보는 실종자 가족들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 모습이다.

천안함 실종자 이상희 병장 가족 이슬기씨는 <오마이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 TV로 인양 상황을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함미 내 물이 가득하고 공기가 없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언론에서 하는 보도는 믿지 않는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장진석 하사의 아버지는 "상황을 지켜볼 뿐"이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박민일 하사 아버지는 "지금 통화하고 싶지 않다"며 전화를 끊었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은 함미 선내 수색에서 발견되지 않는 실종자들에 대해선 더 이상 수색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천안함 함미에서 5명-10명의 승조원이 산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현재 평택 2함대 사령부는 백령도 독도함에서 1차 검안 및 신원확인 과정을 거쳐 헬기 편으로 이송될 시신의 운구 및 안치 등을 위해 부대 내에 마련한 임시 안치소를 정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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