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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의 힘으로 '희망 지방선거' 만든다"

2010대전유권자희망연대 출범... "좋은 후보 추천하고, 정책선거 이끌 것"

등록|2010.04.15 16:45 수정|2010.04.15 18:52

▲ '2010대전유권자희망연대'는 15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지역 시민·사회진영이 총망라된 '2010대전유권자희망연대(이하 대전유권자연대
)'가 출범했다. 이들은 이번 6·2지방선거를 유권자가 주인이 되는 선거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전유권자연대는 15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유권자들의 유쾌한 선거혁명이 시작되었다"며 "유권자들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지방자치를 혁신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대전유권자연대에는 대전YMCA와 대전참여자치연대, 대전여민회,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12개의 시민·사회단체와 2010대전여성유권자희망연대 및 금강운하백지화국민행동, 친환경무상급식실현을 위한 대전운동본부 등 4개의 연대조직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지방자치가 부활된 지 20년을 맞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을 위한 참된 지방자치는 요원하고 자치단체장의 40%가 부패와 선거법 위반으로 사법처리가 될 정도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했다"고 개탄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지방은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해야할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눈치 보기에 급급하며 자신들의 본분을 잊고 지역민들을 지배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에 우리는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 1조와 선거의 주인은 후보자가 아니라 유권자라는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는 각 정당과 후보자들의 각본에 의해 주어지는 선거가 아닌, 유권자의 판단과 의지에 따라 만들어가는 선거가 되게 할 것이다, 한국사회의 암울한 현실을 유권자들이 나서서 희망으로 바꾸어 나갈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희망을 여는 활동, 이것이 바로 '2010대전유권자희망연대'가 품고 있는 꿈이요 활동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꺼져가는 민주주의의 불씨를 살리고 참된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번 지방자치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와 정당을 대상으로 소신껏 목소리를 내고 지방자치의 혁신과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유권자연대는 앞으로 '시민을 위한 좋은 후보 추천 및 지지 운동'을 벌이고, 공천과정에서 부적격 후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등 선거과정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감시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책선거를 유도하기 위해 '시민의 요구를 수렴한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후보자들에게 제안, 공약채택 협약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약평가단을 구성해 후보자들의 공약을 검증, 결과를 공개하고, '좋은 공약'과 '나쁜 공약'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투표율 10% 올리기를 목표로 정하고 '유권자 참여 운동'도 추진하고, 지방언론 모니터단 운영, 지방선거 유권자 칼럼단 구성 운영, 각종 정책별 토론회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선거연합 논의'에 참여하여 정책선거 연대를 구성하고, 공동지방정부 구성 논의에 까지 참여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인사말에 나선 이상덕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이명박 정부 2년 여 동안 이 땅의 민주주의는 20년을 후퇴했고, 서민의 삶도 파탄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 같은 이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공약을 남발하여 주민을 현혹하는 나쁜 후보자들을 걸러내어 유권자들이 지방자치의 참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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