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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병장 여동생 "살벌했던 그날 이후"

천안함 침몰 사고 20일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

등록|2010.04.15 17:25 수정|2010.04.15 17:25
15일 천안함 함미 인양 과정에서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된 이상민(23세, 88년생) 병장은 제대를 불과 1개월 남겨 두고 실종돼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이상민 병장은 해상병 542기로 입대했고, 2008년 6월 천안함으로 부임했다. '천안함장상'을 수상할 정도로 모범적인 병영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병장은 천안함 침몰 사고 6일 전인 지난달 20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어느덧, 엉킨 전선줄만큼이나 복잡했던 두 해가 지나가고 있다"며 "먼 훗날은 멀리에 있을 줄만 알았는데 벌써 여기까지 와버렸다"고 적어, 얼마 남지 않은 군 생활에 대한 소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이 병장의 동생인 이아무개양은 지난 7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열흘이 지난 지금, 이렇게 서서히 잊혀지고 쓸쓸히 남겠지"라며 오빠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양은 또 지난 10일 "고요했지만 살벌했던 그날 이후, 늘 그랬듯, 시간은 단 한 번의 멈춤도 없이 흘렀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등의 글을 남겨, 오빠가 가족들에게 상처만 남긴 채 잊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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