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도 울게 만든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외부폭발 단정에 강한 의문 제기...누리꾼들 응원의 글 계속 올려
▲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17일 "천안함 침몰 미스터리" 를 방영했다. 시청자들과 누리꾼들 반응이 뜨겁다 ⓒ SBS<그것이 알고 싶다>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침몰 원인을 내부폭발이나, 피로파괴가 아니라 어뢰와 기뢰 공격으로 인한 외부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합동조사단 발표 후 언론들도 이를 보도하기 시작했고, 보수신문들은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거의 단정짓고 대북보복공격 주장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생존자들의 부상 상태가 경미하고, 이들은 화약냄새가 나지 않았고, 물기둥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이로 인해 어뢰 공격에 의한 외부폭발로 단정하기 힘들다는 반박도 많다. 이처럼 천안함 침몰원인을 정확하게 단정하지 못하는 가운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토요일 밤 11시20분)는 '천안함 침몰 미스터리'를 통해 국방부와 군당국의 발표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과 누리꾼은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군 당국이 어뢰에 의한 외부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을 반박했다. 어뢰 공격을 받았다면 화상 환자와 엄청난 폭발음때문에 고막이 터졌을 것인데 천안함 생존자들은 화염을 보지 못했고, 화약 냄새도 맡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또 화상 환자도 없고, 고막이 터진 사람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버블제트에 의한 침몰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버블제트라면 엄청난 물기동이 솟아야하지만 생존자들은 거대한 물기둥을 보지 못했고, 생존자들 구조했던 해경관계자도 옷이 젖은 생존자를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므로 어뢰 공격으로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 버클리대 알라 만수르 교수 " (수중폭발이라하기엔)아무도 연기나 물기둥을 보지 못했고 물에 젖지도 않았다는 건 모순이 됩니다"고 밝혔다. ⓒ SBS<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알라 만수르 교수(미국 버클래대 선박구조 전문가)와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만수르 교수는 "(수중폭발이라 하기엔) 아무도 연기나 물기둥을 보지 못했고 물에 젖지도 않았다는 건 모순이 된다"며 "폭발 이외의 다른 원인으로 배가 반파 될 때도 큰소리를 들을 수 있다. 피로 파괴나 전단 파괴가 일어나도 아주 큰소리가 난다"며 어뢰 공격에 의한 폭발 외에도 큰 소리가 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또 기뢰로 인한 폭발 가능성도 낮다는 전문가 증언과 TOD영상, 초계함이 백령도 근처까지 접근하지 않았다는 백령도 주민들 증언 따위 등 그동안 여러 의문점들을 지적하면서 정부에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은 어뢰공격에 의한 외부폭발로 몰아가려는 현상에 대해 여러 증언들을 통하여 반박한 제작진 용기에 응원을 보내는 글을 계속 올리고 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누리꾼들이 용기있는 방송을 했다는 칭찬글이 이어지고 있다. ⓒ SBS<그것이 알고 싶다>
'홍00'는 "방송의 사명을 다하는 좋은 방송이었다"며 "하루 속히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고00'는 '막장정부, 막장 군에 대한 국민의 짱돌 SBS. 훌륭한 일을 했다"고 응원했다.
'이00'는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내"며 "언론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객관적인 시각과 진실을 그대로 보도하는 용기라고 생각한다. 천안함과 관련해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보여준 모습이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배00'는 "눈물을 흘리면서 보았다. 제작진들의 용기있고, 객관적인 시각에 감사한다"며 제제작진 용기에 응원을 보낸 후 "정부와 군당국은 정말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솔직하고, 사실 그대로를 인정하여 다시 태어나는 정부가 될 것인지, 끝까지 진실을 가리고, 숨겨 무능한 정부로 평가받게 될 것인지. 계속된 거짓은 거짓을 낳고 거짓을 낳을 것이지만 결국은 진실이 승리하며, 그 진실 앞에 거짓된 자는 수백배의 메아리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진실을 묻으려고 하는 정부와 군당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 방송인 김제동씨도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본 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 김제동 트위터
방송인 김제동씨도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본 후 자신의 트위터에 "'그것이 알고 싶다'를 봤습니다 조국이 대한민국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눈물을 흘리며 봤습니다. 이 땅의 엄마들이 아들들이 그들의 눈물들이 조국이고 대한민국입니다. 고작 감기때문에 누워있던 저를 일으켰습니다. 미안하고 화가 나서 그렇습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내가 사랑하는 조국은 장군보다는 청춘을 바다와 육지와 하늘에 바치는 젊은이들을 더 소중히 여기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라며 "내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은 그들을 단 한번도 잊지 않고 보듬어야 하는 조국입니다. 높으신 분들이 말하는 국가와 조국은 저는 모른다"고 말했다.
또 "그러나 이것만은 압니다. 내가 사랑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진실로 진실로 높은 분들의 것이 아니라, 우리리들의 것임을 땅을 바치고 열정을 바치고 목숨을 바치는 우리 젊은이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조국이고 대한민국임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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