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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수도' 창원 남천 상류 하수구, 기름 흘러 긴급방제

비가 내리는 속 19일 오후 기름 나와 ... 오일펜스, 흡착포 설치

등록|2010.04.19 20:46 수정|2010.04.19 20:46
'환경수도' 경남 창원시를 흐르는 하천 상류에 기름이 흘러 나와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비가 내린 19일 오후 창원시 성주동 남천 상류 하수구에서 기름이 흘러나왔다. 기름이 흘러나온 하수구는 지엠대우 창원공장 위쪽에 있으며, 이곳에서 나온 물은 남천을 통해 마산만으로 흘러든다.

▲ 19일 오후 창원 남천 상류 하수구에서 기름이 흘러나와 이날 저녁 8시경 창원시청 공무원들이 흡착포를 설치하고 있다. ⓒ 윤성효


▲ 19일 오후 창원 남천 상류 하수구에서 기름이 흘러나와 창원시청 공무원들이 이날 저녁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 윤성효


기름 유출 사실은 시민 안광성(53)씨가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에 제보하고, 환경단체에서 창원시에 신고해 알려졌다. 안씨는 "하천에 관심이 많아 자주 보게 되는데, 퇴근하다 기름이 흘러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안씨가 기름 유출 현장을 목격한 시각은 이날 오후 6시 14분경이다. 마창진환경연합이 창원시에 신고해 오일펜스와 흡착포가 설치된 시각은 2시간 정도 지난 8시경이었다.

이보경 마창진환경연합 부장은 "비가 오후부터 내렸는데, 기름은 제보가 있기 전부터 남천으로 흘러들어간 것 같다"면서 "곧바로 창원시에 신고했지만 오일펜스와 흡착포를 설치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이전에도 이 하수구에서 페인트가 흘러나와 긴급방제를 한 적이 있다"면서 "인근 공장에서 기름이 흘러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창원시청 환경관리과 관계자는 "일단 오일펜스와 흡착포부터 설치해 더 이상 기름이 하천 하류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했다"면서 "비가 오면서 하수구에 고여 있던 기름이 흘러내린 것으로 보이며, 많은 양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 19일 오후 창원 남천 상류 하수구에서 기름이 나와 창원시청 공무원들이 기름이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흡착포를 설치하고 있다. ⓒ 윤성효


▲ 19일 오후 창원 남천 상류 하수구에서 기름이 흘러나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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