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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성추행범 살해하고 잠적했던 남자 시신 발견

등록|2010.04.21 18:45 수정|2010.04.22 00:30

▲ 자신의 어린 딸을 성추행한 사람을 살해하고 잠적했던 드라슈스 케디스 . ⓒ 례투보스 리타스 화면캡처

지난해 늦은 여름 자신의 4살 딸을 성추행한 지방판사 등을 살해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준 리투아니아의 드라슈스 케디스.

이 사건 이후 케디스는 종적도 없이 자취를 감추어 그 사실에 충격을 받은 이들은 물론이거니와 현지 언론에서도 그의 행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여러 가지 정황을 살펴볼 때, 그는 사건 당일 러시아로 도주한 후 도피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었다. 많은 이들이 그의 살인배경을 알게 되면서 그를 영웅시하는 등 그에게 동정심을 가지고 있었고, 무사한 귀환을 희망하고 있었으나 그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사망한채 발견되어 또 다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토요일, 카우나스 인근 인공호수에서 드랴슈스 케디스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당시 호수 근처에서는 환경운동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었고 그 행사 참가자가 그의 시신을 처음으로 발견해서 경찰해 신고했으며,  최초의 신고자는 어린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시신 옆 잔디밭에는 권총이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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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신원은 케디스의 대모를 통해 확인되었다. 그의 시신 상태를 확인한 대모는 그의 모습이 많이 변해있었다고 증언했다. 머리가 많이 길어있었고 검은색으로 염색까지 한 상태였다. 그의 어깨 등에는 심한 멍이 들어있었고 머리에서 출혈이 심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아 살해된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관련검사들은 섣부른 판단을 삼가고 있다.

케디스의 친인척들은 그가 대략 지난 주 정도에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의 시신이 발견되자 오랫동안 침묵하고 있던 그의 친구 알베트타스 질류스는 살인이 있기 전 그가 경험한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였다. 그는 케디스와 지난 수년 동안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었고, 케디스의 소송과 언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바 있어 이 사건 이후 케디스의 행방의 열쇠를 쥐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인물로 의심받고 있었다.

그의 증언에 의하면 그와 케디스는 방송출연을 위해서 빌뉴스로 가던 도중 무장괴한들에 의해서 공격을 당했던 적이 있었다. 작년 8월 인터뷰를 위해서 빌뉴스에 있는 방송국으로 가는 도중, 빌뉴스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자동차들의 그의 앞길을 가로 막았고, 그 안에서 몇 사람이 내려 "아동성추행범과 싸우는 사람이 당신이냐"며 시비를 걸어 우격다짐까지 발생했다는 것. 그러던 도중 케디스가 권총을 꺼내 허공에 발사하여 위급상황을 모면했다.

케디스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여러 가지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어 리투아니아 시간으로 4월 21일 수요일 중으로 공식적인 기자회견이 있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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