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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내쫓긴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구원"

서영택 진보신당 울산 동구청장 후보 공약

등록|2010.04.23 15:26 수정|2010.04.23 15:29
조선경기 불황을 원인으로 울산 동구 주력산업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하청노동자 수천 명이 정리해고 된 것과 관련, 진보신당 서영택 동구청장 예비후보는 "현대중공업과 같은 재벌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설득하든지 또는 담판을 짓겠다"며 하청노동자를 구제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서 후보는 23일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세계 경제가 위축되어 수주가 감소하자 인정사정없이 수천 명의 사내하청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쫓았다"며 이같이 공약했다.

그는 "일자리 문제와 재벌 대기업의 사회적 책무 등을 의제로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원·하청 노사와 사회적 교섭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노동자와 주민들의 의지를 하나로 규합, 주민의 총의를 바탕으로 일자리-사회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사내하청노동자 노동인권 개선을 위해 법령 및 정책을 개선하라'는 국가인권위의 대 정부 권고를 관철하기 위한 활동을 힘차게 펼치겠다"며 "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고용심의회의 설치·운영으로 중장기적 고용정책을 제시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울산 동구의 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서 유지되는 일자리의 양과 질에 의해 결정된다"며 "따라서 재벌 대기업의 원·하청 노사로 하여금 그 덩치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설득해야 하며,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 동구 주민들의 삶의 질은 개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정규직은 2만5137명, 사내하청노동자는 1만9800명이며 현대미포조선은 정규직이 3762명 사내하청 5600명으로 두 회사의 원·하청노동자는 모두 5만4299명으로 울산 동구의 전체 사업체 종사자 7만3000여명의 70%가 넘는 규모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5.94% 증가한 21조 1422억원, 영업이익은 0.74% 늘어난 2조 2226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 1465억원. 인근에 있는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3천871억원의 영업이익과 3조7천110억원의 매출실적을 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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