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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6명... 함수는 평택 해군 2함대로

군 당국 '천안함 폭발지점 자이로실로 추정'... 박성균 하사 시신 발견

등록|2010.04.24 09:35 수정|2010.04.25 00:34
[5신 : 24일 오후 9시 45분]

'수색 끝' 끝내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6명 
 

▲ 천안함 침몰 29일째인 24일 저녁 백령도 장촌포 함수 인양작업 해역에서 천안함 함수를 실은 바지선이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이동하고 있다. ⓒ 유성호


▲ 천안함 침몰 29일째인 24일 저녁 백령도 장촌포 함수 인양작업 해역에서 천안함 함수를 실은 바지선이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이동하고 있다. ⓒ 유성호


이창기 원사, 최한권 상사, 박경수 중사, 장진선 하사, 강태민 일병, 정태준 이병. 이들 천안함 실종자 6명의 생사는 끝내 확인되지 않았다.

군은 24일 인양된 천안함 함수 내부를 수색했지만 추가로 실종자들을 찾아내지 못했다. 현재 함수 내부 수색은 종료됐다. 함수는 바지선에 실려 오후 7시 20분께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로 떠났다.

군은 "함수 내부에서 고 박성균 하사 시신 외에 더 이상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실종 가족들의 요청으로 오후 6시께 다시 추가 정밀 수색을 벌였지만 성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천안함 전사자 가족협의회'와 군은 함수에서도 실종자를 찾지 못할 경우 최종 산화자로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함수와 함미의 실종자 수색이 끝난 만큼 해군과 전사자 가족협의회는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내 체육관에 마련하고 부대 내 안보공원에서 영결식을 치르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민·군 합동조사단은 함수가 인양됨에 따라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우선 합동조사단은 함수와 함미의 절단면을 맞춰보며 천안함이 받은 충격이 직접 타격에 의한 것인지, 외부 폭발에 의한 것인지 등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모습을 드러낸 함수 바닥은 비교적 깨끗해 암초와의 충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해군 관계자는 "함수에서 함미로 연결되는 통로의 출입문(약 200kg) 위쪽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미뤄 강한 외부 충격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군은 강한 외부 충격을 짐작할 수 있는 것으로 함수 연돌 부근의 갑판 약 10m가 떨어져 나간 점을 들었다. 

[4신 : 24일 오후 4시 50분]

군 당국 '천안함 폭발지점 자이로실로 추정' 

▲ 24일 해군 천안함 함수 부분에서 발견된 고 박성균 하사의 시신이 백령도 장촌포구로 운구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군 당국은 천안함 폭발지점이 24일 발견된 박성균 하사의 시신 근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국방부는 비공개 브리핑을 열고 "천안함의 최초 폭발은 박성균 하사의 시신이 발견된 함수 지하 2층 자이로실 근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자이로실은 최초 폭발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지점에서 5~10m 반경으로 추정된다. 연돌(연통)까지 사라진 상황에서 자이로실은 이미 파공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근거로 "자이로실은 원래 배수 계획이 없었다"면서 "지하 1층만 600여t의 배수 작업을 하기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자이로실이 자연 배수된 것으로 볼 때 최초 침수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확인 결과 (사고 당일) 박 하사가 안전 당직 근무였다"며 "안전 당직자의 임무는 함수서 함미까지 평소 대원들이 근무하지 않거나 주의할 사각지대, 자주 가지 않는 곳을 한 시간에 한 번씩 지속적으로 순찰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함수와 함미의 모양을 보면 절단면을 맞췄을 때 공간이 생기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실제로 맞춰봐야 알수 있다"고 답변했다. 

[3신 : 24일 오후 3시]

민·군 합동조사단은 함수 절단면 조사

▲ 천안함 침몰 29일째인 24일 오후 백령도 장촌포 함수 인양작업 해역에서 인양된 천안함 함수가 바지선에 올려져 있는 가운데, 절단면에는 그물이 설치되어 있다. ⓒ 유성호


천안함 함수 지하 2층의 자이로(Gyro)실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은 박성균(21) 하사로 확인됐다.

군은 24일 오후 "오늘 오전 11시께 천안함 함수를 인양하면서 선체 내부에서 펌프로 인공배수를 하는 과정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하고 박성균 하사로 최종 확인했다"며 "시신 수습 장소는 함정의 방향을 표시하는 항해보조장비가 있는 자이로실"이라고 밝혔다.

▲ 박성균 하사 ⓒ 해군 제공

고 박 하사는 1989년 10월 6일 경남 창원시에서 출생해 창원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09년 9월 해군 부사관 222기 보수하사로 임관해 지난 1월 천안함으로 부임했다.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는 "박 하사는 부사관 능력평가시험 준비를 하며 당직이 끝나도 전문서적을 공부하는 등 평소 성실한 근무태도를 보였다"며 "시간이 날 때마다 집에 전화를 걸어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는 효자였다"고 설명했다.

고 박 하사의 유족으로는 부모와 남동생이 있다.

한편 천안함 함수는 24일 낮 12시 30분께 바지선에 올려졌다. SSU(해난구조대)는 현재 함수 내부로 진입해 추가 실종자가 있는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민·군 합동조사단은 함수 절단면을 육안으로 감식하는 등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천안함 실종자 46명 중 40명의 시신은 수습됐지만, 아직 6명의 생사는 확인돼지 않고 있다.

[2신 : 24일 오전 11시 40분]

함수 바지선에 올리는 작업 진행중

▲ 천안함 침몰 29일째인 24일 오후 백령도 장촌포 함수 인양작업 해역에서 인양된 천안함 함수가 바지선에 올려져 있는 가운데, 절단면에는 그물이 설치되어 있다. ⓒ 유성호


천안함 함수 인양 도중 실종 승조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시신은 24일 오전 11시께 백령도 인근 바다에서 함수를 끌어올리던 중 갑판 밑 '자이로실'에서 발견됐다. 자이로실은 팽이의 원리를 이용해 항공기와 선박의 방향, 기울기를 측정하고 조정하는 곳이다. 새로 발견된 시신은 현재 박성균 하사로 추정되고 있다.

오전 11시 30분 현재 천안함 인양팀은 함수를 바지선에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신 : 24일 오전 9시 35분]

천안함 침몰 30일째인 24일 군과 민간 인양팀은 함수 인양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8시 함수는 대형크레인에 연결된 4개 체인에 의해 1분당 1m 속력으로 30여 분간에 걸쳐 물 밖으로 올려졌고, 이후 함체 내에 물을 빼내기 위한 배수 펌프가 설치됐다.

인양팀은 배수작업이 마무리 되면 함수를 바지선에 탑재하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함수가 해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남은 실종자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찾지 못한 실종자는 이창기 원사, 최한권 상사, 박경수 중사, 박성균·장진선 하사, 강태민 일병, 정태준 이병 등 7명이다.

▲ 천안함 침몰 29일째인 24일 오전 백령도 장촌포 함수 인양작업 해역에서 군 관계자들이 함체 내에 물을 빼내기 위한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 유성호


▲ 천안함 침몰 29일째인 24일 오전 백령도 장촌포 함수 인양작업 해역에서 취재진들이 함수 인양 작업을 취재하기 위해 함수 부분을 주시하고 있다. ⓒ 유성호


▲ 천안함 침몰 28일째인 23일 오후 백령도 장촌포 함수 인양작업 해역에서 천안함의 함미서 유실된 연돌이 수거돼 바지선에 실려 이동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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