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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비접촉 수중폭발에 의해 침몰" 잠정 결론

25일 합조단 윤덕용 단장 브리핑... 구체적 물증은 아직 없어

등록|2010.04.25 16:48 수정|2010.04.25 16:48

▲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윤덕용 민군 합동조사단장이 천안함 함수인양에 따른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뉴시스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 중인 민군합동조사단(아래 합조단)은 25일 '함체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천안함이 비접촉 수중폭발에 의해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비접촉 수중폭발이란 어뢰나 기뢰 등이 선체를 직접 타격하지 않고 일정거리를 둔 상태에서 폭발했음을 말하며, 이 충격으로 천안함 함체가 두 동강났다는 것을 뜻한다.

윤덕용 합조단장은 이날 오후 국방부에서 열린 2차 현장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선체 절단면 및 내외부 육안검사 결과, 수중폭발로 판단됐고 선체의 변형형태로 볼 때 접촉 폭발보다 비접촉 폭발의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천안함 절단면이 안쪽으로 심하게 휘어져 있어 수중 폭발 가능성을 뒷받침해 주고 선체 내외부에 폭발 그을음이나 폭발시 발생한 고열에 의해 녹은 흔적이 전혀 없고, 파공된 부분도 없어 비접촉 폭발로 보인다는 것이다.

윤 단장은 폭발이 천안함 개스터빈실 왼쪽 아래 수중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 부분을 중심으로 천안함 함체는 좌현쪽으로 약 3.2m, 우현쪽으로는 약 9.9m정도가 유실된 상태라고 윤 단장은 설명했다.

물기둥이 목격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윤 단장은 "(물기둥은) 위쪽으로 나갈 수도, 옆으로 나갈 수도 있고 수심에 따라서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단장은 어떤 무기체계가 천안함 아래에서 폭발했는지, 그 위력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향후 정밀조사와 3D 입체영상 촬영을 통한 시뮬레이션 등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함수의 경우 조사 준비에만 3일이 걸리고 시뮬레이션 작업도 시간이 걸린다"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군 당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고 해역 밑바닥을 꼼꼼히 훑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중 폭발의 구체적 물증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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