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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에게 "교육적으로 필요한" 맞춤 강의

[10만인클럽 특강]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 29일 <오마이뉴스>에서 강연

등록|2010.04.27 11:44 수정|2010.04.27 11:44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국회 문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답변도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 남소연

"(회피 연아 제작 누리꾼) 교육적 차원에서 고소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광부) 장관이 또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유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위와 같이 "교육적 차원에서" 누리꾼을 고소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좀 멋지게 할 수 없나"고 묻자 유 장관은 다시 이런 명언을 남깁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멋지게 정리하겠다."

정말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귀에 착착 달라붙는 말입니다. 사실 유 장관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명언을 남긴 지는 꽤 됐습니다. 아직도 귀에 생생합니다. 유 장관이 2008년 10월 국정감사장에서 남긴 짧은 말입니다.

"찍지마 ××, 성질이 뻗쳐서 정말…. 에이 ××"

입만 열었다 하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명언을 남발하시는, 아니 조금 과한 모국어를 구사하는 유인촌 장관. 그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강의가 드디어 열립니다. 언제 어디서?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강사는?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 (특강 참여 신청하기)

유인촌 장관에게 필요한 맞춤형 특강

사실 그동안 유 장관이 여러가지 언어만 멋지게 찍어낸 게 아닙니다. 그는 임기가 보장된 문광부 산하 단체장도 찍어냈습니다. 김 전 위원장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좌파 적출'에 앞장섰던 유 장관은 김 전 위원장 등을 찍어낼 때 이런 '협박성' 말도 했습니다.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자연스럽다. 끝까지 자리에 연연한다면 재임 기간에 어떤 문제를 야기했는지 공개할 수밖에 없다."

정말이지 이쯤 되면 "교육적 차원에서" 맞춤형 특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김정헌 전 위원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명진 스님의 말대로 무식한 건 죄가 아닙니다. 모르면 배워야 합니다.

▲ ⓒ 오마이뉴스


그렇다고 김 전 위원장이 유 장관만을 위한 강의만 하는 게 아닙니다. 누구나 들어도 좋은 유익한 강의할 예정입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분노가 예술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중요하다"며 "분노를 잘  해야 예술을 잘 한다"고 말했습니다.

격이 다른 분노... '10만인클럽' 특강에서 확인 가능

유 장관은 "성질이 뻗쳐서" 좌파 낙인찍기로 선배 예술가들을 몰아냈습니다. 하지만 품격이 다른 김 전 위원장은 같이 흥분하지 않고 법으로 맞섰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유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해임무효' 결정을 받은데 이어 '해임효력 정지' 결정까지 받아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한국문화예술위원장으로 복귀해 지난 2월 약 1개월 동안 근무를 했습니다. '한 기관 두 위원장' 체제로 문광부와 문화예술위원회는 당혹스러워했지만, 당시 김 전 위원장의 당당한 행보에 누리꾼들은 큰 환호를 보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유 장관은 "그렇게(한 기관 두 위원장 체제) 해도 재밌잖아?"라고 '면피성' 발언을 했었습니다. 이에 김 전 위원장도 "재밌다고? 나도 무척 재밌다"고 받아쳤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법원이 문광부가 제기한 항소심에서 '해임효력 유지'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김 전 위원장은 올 때처럼 쿨~하게 떠났습니다.

▲ 법원에서 '해임효력 정지' 결정을 받아내고 출근을 시도한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월 1일 오전 혜화동 한국문화예술위원회 3층 위원장실로 출근하지 못한 채, 옆 건물 아르코미술관 관장실에 별도로 마련된 '위원장실'로 출근했다. ⓒ 권우성


김정헌, 그는 왜 MB와 유인촌에게 분노하나

김 전 위원장은 왜 이명박 정부와 유인촌 장관에게 분노하는 걸까요? 무엇이 평생 예술가로 살아온 그의 분노를 자극했을까요? 그리고 1개월 출근하는 동안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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