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전교조 명단 삭제... '요지부동' 조전혁 계속 버틸까
전교조 "손해배상 청구는 예정대로 진행"
▲ 공문전교조는 27일 <동아일보>와 <동아닷컴> 측에 공문을 보내 전교조 명단 게시물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 임정훈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이 법원의 거듭된 판결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터넷 누리집에 올린 전교조 교사들의 명단을 삭제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조전혁 의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자사 인터넷 누리집에 전교조 소속 교사 명단을 공개해 온 <동아일보>가 이를 삭제했다.
전교조는 27일 <동아> 측에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제44조의 2에 근거하여 전교조 교사 명단의 삭제를 요청"한다면서 "28일(수) 오전 12시까지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고 그 결과를 알려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 ⓒ 남소연
그러나 전교조는 <동아> 측에서 조합원의 명단을 내린 것과는 별도로 예정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엄민용 전교조 대변인은 28일 아침 "<동아일보>의 교사 명단 공개는 언론·표현의 자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동아>가 뒤늦게 전교조 조합원 명단을 내렸지만 법적 책임을 묻는 건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예정대로 28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 조전혁 의원과 '동아일보'를 상대로 총 5억864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가운데 <동아> 측이 전교조 명단을 삭제함으로써 조전혁 의원의 행보에 세간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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