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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노란 오월을 기다리며

등록|2010.04.30 11:32 수정|2010.04.30 11:32

▲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며... ⓒ '사람사는 세상' 홈에서


잔인했던 3월과 4월이었다.
많이 추웠다.
추운건 날씨만이 아니라
젊은 영혼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마음이 더 추웠다.

5월,
아직 우리에게 봄은 오지 않았다.
왜 모두가 울어야 하는 걸까
빼앗긴 마음에 봄 대신 슬픔만 가득하고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아직도 봄을 찾는 마음이다.

작년 5월에는 많이 울었다.
몸이 말라가고, 마음도 힘들었다.
사랑할수록 영글어가는 인생인데,
사랑을 했던 기억들을 더듬어 본다.

한 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사모하는 마음인지도 모른다.
그 누군가의 삶을 닮고 싶다.

4월,
꽃은 지지만 마음은 지지 않는다.

▲ 잘 가세요. ⓒ '사람사는 세상' 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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