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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후보, 정책발표 기자회견 자유롭게 해야"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경남민언련, 경남도청 현관 ... "기자회견 방해말라"

등록|2010.04.30 16:30 수정|2010.04.30 23:17
언론·시민사회단체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정책발표 기자회견은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권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 위해 결성된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공동대표 이경희․안승욱 등)와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김애리·강창덕)은 30일 오후 2시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발표 기자회견 방해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와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30일 오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발표 기자회견 방해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윤성효



이들 단체는 중앙 일간지 소속 기자가 야권후보단일화 발표와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희망자치경남연대와 야3당(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은 지난 21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경남지사 후보(김두관·강병기) 단일화 합의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고, 김두관 예비후보는 매주 한 차례 이곳에서 정책발표를 해오고 있다.

이들 단체는 "중앙 일간지 소속 기자가 21일 기자회견 때 불쾌한 반응을 보이며 기자회견을 방해했고, 이날 그 기자의 언행은 대다수 기자들의 취재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으며, 29일 김두관 후보가 애초 가지고자 했던 기자회견도 이런 저런 이유로 후보자가 참석하지 않고 언론담당이 기자회견을 하는 웃지못할 일까지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는 야권단일후보인 김두관 후보의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정책선거로 이끌어야 할 언론사에서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발표를 방해했다는 것은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후보자들의 과도한 기자회견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사 후보들이 언론을 대상으로 입장을 발표하고 정책을 홍보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는 도청 브리핑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취재를 하기 싫다면 보도를 하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 해야지 기자회견 자체를 방해하는 일은 이 시간 이후로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며 "어떤 지사 후보도 정책발표나 기자회견을 함에 있어 브리핑룸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나 제약이 따라서는 안된다. 이 공간은 기자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고 바로 도민들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강창덕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가 30일 오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열린 "정책발표 기자회견 방해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제목의 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 윤성효



중앙 일간지 소속 기자 "기자회견 방해한 것이 아니다"


박기병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선대본부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밖에서 한 것은 갑자기 일정이 잡혀 경남도청 공보실에 사전 연락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중앙 일간지 소속 기자는 "평소 잘 아는 사이에 분위기를 전달하고, 개인적으로 정책발표 기자회견이 너무 잦아 어느 정도 틈을 두거나 한꺼번에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지 기자회견을 못하게 하거나 방해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전부터 기자실을 개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면서 "야권후보단일화 논의가 되고 야권단일후보가 나왔을 때도 기사를 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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